여객선은 개도를 경유해서 하화도까지 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된 탓에 개도는 다음번을 기약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하화도다. /편집자 주백야도항을 떠나고 정확히 45분 후 하화도항에 도착했다. 바람이 세게 부는 평일의 섬은 예상대로 한적했다. 시장기가 몰려오자 식당을 찾았다. 선착장에 있는 와쏘식당은 오래전 개업 때부터 익히 봐 왔던 곳이다. 1인 1만3000원의 서대회백반은 기대했던 것만큼 푸짐했다. 톳, 미역, 고사리, 시금치, 냉이 등 섬과 바다에서 나고 자란 제철 식재료는 건강했고, 서대무침은 개도막걸리와 궁합이
치앙마이는 번잡하지 않다. 도시가 고요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부모님과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태국치고 고산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씨가 상당히 선선한 편인 것도 강점이다. 도시 자체가 그렇게 넓지 않아 어딜 이동하든 20~30분 내외고 음식 역시 전 세계 여행자가 몰려드는 만큼 입맛 따라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심을 아주 조화롭게 갖추고 있는 곳. 부모님과 함께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 모두가 만족할 만한 치앙마이 여행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분위기 100점 레스토랑 ‘Deck 1’분위기 좋은 치앙마
봄은 자연이고 산책이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 안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봄의 공간이 있다. 화담숲 입구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화담채’는 올해 3월 29일 문을 열었다. 4월에는 10만 송이 노란 수선화가 숲을 가득 메운다고 하니 연인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어떨까?/편집자 주화담채는 우선 건축부터 눈에 띈다. 한국 전통가옥의 짜임새와 소재, 기술을 곳곳에 적용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530평에 이르는 화담채는 너른 공간 안에 다른 형태와 주제를 가진 다양한 공간으로 구분된다.우선, 지형의 고저차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차디찼던 겨울이 꽃들로 뒤덮여만 간다.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봄 따라 강 따라’다. 올해 봄 마중 길은 꽃그늘 아래로 한들한들, 물길을 따라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편집자 주◇춘천 강촌레일파크무궁화호가 달리던 옛 경춘선은 이제는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강촌레일파크에는 옛 경춘선 일부 구간을 이용하는 2개의 노선과 3개의 출발역이 있다. 출발역을 기준으로 김유정 레일바이크와 가평 레일바이크, 경강 레일바이크로 구분한다.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출발점부터 낭구마을까지 간 뒤 낭만열차로 갈아타고, 옛 강촌
네덜란드 쾨켄호프, 튤립을 타고 봄이 부는 곳. /편집자 주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1년에 딱 두 달. 네덜란드 리세(Lisse)의 쾨켄호프에서는 세계 최대 꽃 축제가 열린다. 얼마나 ‘최대’냐면, 32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에 700만개 이상의 꽃 구근이 심겨 있다. 그중 튤립 종류만 무려 800여 종. 여기에 히아신스, 프리지어, 국화, 장미, 수선화까지 없는 꽃이 없다.사실 숫자들을 구구절절 나열해 봤자 별 의미 없고, 직접 가 보면 0이 여러 개 붙은 그 숫자가 오감으로 느껴진다. 색색의 꽃봉오리는 현기증이 날 정
여행과 기차는 현재를 싣고 미래에 있는 추억의 간이역으로 달리는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레일 위에서 반짝이며 시간여행의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한다. 서울시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과 타임뮤지엄을 방문해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풍선을 타고 하늘로 둥실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을 작게 만들어 놓은 작은 세상, 그 속에서 마음은 하늘만큼 부풀어 오른다. 스위스 마테호른 산정에서 흘러내린 알프스산의 풍경 아래 스위스의 여러 건축물과 시설물들을 실물의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봄날의 자전거 여행’이다. 솔솔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호수를 끼고 달리는 ‘강릉 경포호’강원도 강릉시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자전거길 경포호 둘레길이 있다.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로, 평지라 안전하고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가볍게 이용하기 좋다.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각종 조형물 등 사진을 건질 만한 장소도 여럿이다.또 지자체 명품자전거길로 선정된 강릉 경포호 산소길 경포해변-연곡해변
이탈리아는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반도국가다. 길이는 약 1200km이며, 칼리브리아반도와 시칠리아와·사르데냐의 두 섬으로 구성된다. 북쪽은 알프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와 접하며, 동쪽은 아드리아해, 남쪽은 이오이나해, 서쪽은 티레니아해에 접하고 있다.이탈리아의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그들의 매너는 어릴 때부터 바람둥이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왠지 뺀질거릴 것만 같은 외모에는 질투심이 생기고, 배갈 잔에 리스트레또(Ristretto) 커피를 홀짝이는 모습에 따봉을 외쳐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그곳이 모로코라면 말이다. /편집자 주모로코를 생각하면,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기분이 든다. 마법 양탄자는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 파란 집으로 가득 찬 언덕 위를 날다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을 거쳐 하늘 높이 솟은 첨탑으로 향한다. 이를 실사화했다면 아마 ‘모로코’의 모습이지 않을까? 옛 모습을 간직한 마라케시와 페즈, 쉐프샤우엔부터 현대적인 멋을 보여 주는 카사블랑카와 라바트까지. 모로코의 모습은 동화 속을 연상케 한다.이중에서도 모로코에서 단 한 도시만 가야 한다면, 무조건 ‘마라케시’다.
셀 수 없이 방콕을 여행한 에디터가 고르고 골라낸 방콕 진짜 맛집 4곳. /편집자 주◇ 곱창튀김 맛집 ‘오차롯 만콩’달큰한 간장소스에 절인 곱창을 기름에 바싹 튀겨 낸다. 하루종일 약불로 끓여낸 뜨끈한 쌀죽을 숟가락으로 가득 푼 뒤 튀긴 곱창 하나 얹고 음미한다. 마무리는 잔에 얼음 가득 채우고 거품이 넘치도록 따른 맥주 한 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곳, 오차롯 만콩이다.여기는 사실 정보랄게 없다. 골목길에 있는 아주 작은 야외 노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시간이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인기의 비결은 ‘곱
말라마 하와이, 어쩌면 앞으로 나의 여행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편집자 주하와이어로 말라마(Mālama)는 ‘돌보다’라는 뜻이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아이나(땅)’를 돌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였다. 하와이가 이토록 평화로운 것은 오랫동안 사람과 땅 사이에 애착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가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여행이다. 이를테면 현지 호스트의 환영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도 말라마의 일종이다. 말라마를 실천하는 숙소를 예약하고 지역 행사나 축제
휴양 그리고 유흥, 파타야 하면 으레 떠올렸던 단편적인 이미지들. 모두 과거에 머무른 나의 좁은 시각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카페와 테마파크, 호텔까지 수많은 핫플이 기다리고 있는 곳. 파타야 /편집자 주◇ 컬럼비아 픽처스 아쿠아버스파타야 인근 방사라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컬럼비아 픽처스 아쿠아버스’는 해변을 세계 최초 컬럼비아 픽처스의 테마파크이자 워터파크다. ‘쥬만지’와 ‘맨 인 블랙’ 등 컬럼비아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놀이기구를 선보인다. 워터슬라이드와 카트 레이싱 등 짜릿한 체험이 펼쳐진다.특히 무
성공적인 점심 미팅을 위한 강북 호텔을 모았다.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격식과 품위를 모두 챙겨보자. /편집자 주◇ 웨스틴 조선 서울 ‘나인스게이트’서울 중구의 터줏대감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프리픽스(Prix fixe) 런치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나인스게이트에서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2코스부터 4코스까지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아메리칸 파인다이닝 ‘나인스게이트’에서는 에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메인, 디저트 각 카테고리에서 하나씩 선택해 2코스부터 4코스까지 나만의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새해 초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용기 뿜뿜! 새해 여행’이다. 청룡의 해를 맞아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편집자 주◇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삼국유사에 실린 수로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한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삼척 해안 남단에 자리한다. 정상에는 용을 탄 수로부인 조형물과 백성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설화 속 장면을 재현한다.특히 이곳에는 ‘해가’와 ‘헌화가’ 내용을 담은 조형물 ‘드래곤볼’이 있다. 조형물을 돌리며 소원도 빌 수 있어 새해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또 바다 전망이 일품인 카
오직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에 대하여. 당장 내게 홍콩에서 보낼 수 있는 반나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고민치 않고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으로 향할 것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이 갖춘 총 9개의 F&B(식음료) 시설 가운데, 에디터가 사랑에 빠진 레스토랑을 꼽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완벽한 비프웰링턴 ‘만다린 그릴+바’만다린 그릴+바는 무려 15년 연속 미쉐린의 별 하나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릴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프렌치 오뜨퀴진에 가깝다.애피타이저로 시그니처 캐비어 틴(Sigantur
대만의 남동쪽, 태평양과 중앙산맥 사이. 그곳에 타이동이 있다. 3000m급 고산부터 평야까지 지형이 매우 다채롭지만, 인구는 겨우 24만명 정도. 어디든 붐비지 않고, 뭘 하든 급할 것이 없다. 느리고 고요하지만, 결코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예술 센터, 원주민 문화, 국제 열기구 축제와 아웃도어 스포츠…. 한적함과 다이내믹함이 이토록 한 도시에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 거기엔 감히 ‘낙원’이란 수식어를 붙여 봐도 한 점 거리낌이 없다. /편집자 주◇ 천연 화장수로 풍덩 ‘즈번 온천’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일출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그곳이 섬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른 새벽부터 깨어 있어야 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날씨가 너무 좋아도 안 되고, 태양 빛이 너무 강해도 곤란하다. 그래서 모아 봤다. 벅찬 감동으로 맞이했던 섬의 일출 장면들. 좋은 기운으로 한 해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담았다. 한 달 한 달, 진심으로 이어 가는 우리네 삶을 위하여. /편집자 주◇개머리언덕 위 인생 일출 ‘굴업도’굴업도 개머리언덕은 백패커들의 성지로 통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해안절벽 위에서의 하룻밤, 생각만 해도 근사하다
이베리아반도 남쪽 그라나다의 나스르왕조는 1492년 무슬림의 마지막 왕조로서 북부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아라곤의 이사벨 여왕에게 무릎을 굽히고 안달루시아를 떠나게 됐다. 북아프리카로부터 지브롤터해협을 건너온 무어인들이 지배하며 꽃피웠던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사이프러스 관목으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마주한다. 육중한 건축물로 16세기 르네상스양식으로 지어졌다. 2층 구조의 건축물 입면(파사드·Facade)은 4각형 형태의 입면에 원형과 사각형 창으로 구성했다.건축물 내부는 중정(안
2023년의 마지막 달 마지막 날, 내게 마지막 단 한 끼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떠나야 할까. 그나마 따뜻한 부산이 우선 떠오른다. 한반도에서 12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피란수도여서 이북 문화도 섞여 들었고 화교와 일본인, 러시아인 등 외국인이 많이 사는 부산이라 맛난 음식도 다양하게 많다. /편집자 주◇현지식 히츠마부시 맛집 ‘고옥’부산역 앞 초량차이나타운은 부산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식문화도 부산에서 꽃피웠다.‘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최민식)이 함께 밥도 먹고 사우나도 했다던 서장
여행의 시작은 목포구등대. 등대가 있는 화원면 매월리는 해남과 목포를 잇는 곳이자 해남의 최서북단이다. 또 다른 땅끝인 셈이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예사롭지 않다. 탁 트인 서해와 붉은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 등대가 품은 이야기도 기억해 둘 만하다. 1908년 일본 제국주의의 대륙진출을 위해 설치됐는데, 긴 시간이 흐르고 2003년 12월에서야 온전히 해남에 녹아들었다. 그때 지금과 같은 현대식 범선 형태(36m 높이)의 등대로 탈바꿈했고, 전시실과 등대체험 시설도 갖추고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다음 코스는 해남공룡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