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마 하와이, 어쩌면 앞으로 나의 여행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편집자 주

코할라 해변의 선셋

하와이어로 말라마(Mālama)는 ‘돌보다’라는 뜻이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아이나(땅)’를 돌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였다. 하와이가 이토록 평화로운 것은 오랫동안 사람과 땅 사이에 애착 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가 품고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여행이다. 이를테면 현지 호스트의 환영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도 말라마의 일종이다. 말라마를 실천하는 숙소를 예약하고 지역 행사나 축제,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쩌면 ‘말라마’는 가이드북이나 완전한 계획 속에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현지 사람들은 하와이를 여러 번 방문하고 더 깊은 곳을 여행하며 ‘지속 가능’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말라마라고 여긴다.

하와이 아일랜드 코나 공항에 도착했다. 특히 코나 지역은 하와이 서부의 해안을 따라 100km나 이어진다. 일 년 내내 날씨가 화창하고 바다가 온화해서 낚시, 스노클링, 보팅, 요팅 등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다. 해변을 끼고 늘어선 대형 리조트는 두말할 것 없다. 휴양은 하와이, 괜히 나온 명제가 아니다.

고대 하와이의 역사가 보존되고 있는 칼로코-호노코 하우 국립역사공원.

칼로코-호노코하우 국립역사공원(Kaloko -Honokōhau 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향했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봤다. 화창한 날이었다면 일광욕하는 완벽한 자태를 담을 수 있었겠지만, 해안 가까이 다가와 어렴풋한 모습을 보여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하와이 아일랜드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오아후로 향했다. 오아후는 대략 110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으로 크기는 제주도보다 조금 작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와이키키 해안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다이아몬드헤드(Lē’ahi)다. 이곳은 코올라우 화산의 일부로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지형이다.

다이아몬드헤드는 호놀룰루의 해안은 물론 도시 경 관까지 파노라마처럼 품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 해발 232m의 다이아몬드헤드까지의 왕복 2.6km는 오아후에서 가장 사랑받는 트레일로 꼽힌다. 1908년 설치된 오아후 해안 방어 시스템의 군사적 역사를 타고 화산지형의 가장자리를 오르는 흔치 않은 하이킹의 경험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에 이곳을 찾아온 영국 선원들은 바다에서 봉우리의 반짝이는 방해석 결정체를 보고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단다. 다이아몬드헤드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유다.

트레일을 마치고, 와이키키 해변으로 향했다. 말로만 듣던 와이키키 해변이다. 보라색으로 물든 노을은 깊고 진했으며 해변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은 그들이 가진 행복만큼이나 붉고 화사했다. 와이키키 해변은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자타공인 세계적인 해변이다.

길이 3km에 이르는 해변은 포트 드루시 비치, 와이키키 비치, 쿠히오 비치, 퀸즈 서프 비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변의 절반은 서퍼들을 위한 구역이다. 하와이에서 파도를 가르는 삶이라니, 낭만적이다.

출처=트래비

노을에 물든 바다와 리조트의 풀이 만 나 경계 없는 뷰를 만들어 내는 와이 키키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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