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풀엔 강력한 펌프·마사지실엔 다양한 노즐 설치
자동급수·순환장치·물여과시스템으로 물 절약 가능

암흑과도 같았던 코로나19의 터널이 이제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신호탄으로 올해 ‘일상으로의 회복’이 조심스럽게 진행됐는데요. 사회 곳곳이 인파로 북적이면서 활기를 찾았지만, 특히 실내 물놀이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된 워터파크가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레저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운동공간이 되는 곳! 수영장에도 기계설비가 숨어있는데요. 물놀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워터파크와 스파 시설에 적용된 기계설비를 이번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주

◇ 고품격 레저 실현 
레저수단으로서의 물놀이는 한 국가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시설입니다. 물을 이용한 놀이시설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물놀이 시설은 워터파크, 스파가 있습니다. 일상과 밀접한 장소로 살짝만 눈을 돌려봐도 ‘아하’하고 알아챌 수 있는 시설도 존재합니다. 바로 목욕탕과 찜질방입니다. 이처럼 물을 이용한 시설은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다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처리’와 관련된 특수기계설비가 필요한데요. 이 특수기계설비는 적정 물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들 뿐 아니라 수질까지도 관련 기준에 충족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사실상 물놀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 인류와 밀접한 물놀이
수영장은 기원전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인류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죠. 체육시설에서 이제는 복합레저시설로 변모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도심 내 쇼핑센터에도 워터파크, 스파가 생길 정도로 친숙한 시설이 됐습니다.

현대의 우리 사회에만 국한해 살펴보면 1980년대 이전에는 물 소비량이 상당히 많았던 시설이었습니다. 이 시절의 수영장, 목욕장, 찜질방들은 직접 급수, 급탕하던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처리 기술이 도입되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여과시스템’과 ‘자동급수시스템’이 도입된 것이죠. 다시 말해 한번 쓴 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화해 다시 사용하고, 필요할 때에 물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특히 여과시스템에는 대장균 살균 등을 통해 수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살균시스템도 본격화됐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온도보정시스템도 채택됐습니다. 

◇ A급 수질=최고 성능의 기계설비
워터파크 이용자가 늘면서 덩달아 수질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물 속 세균과 부유물 등의 영향으로 물놀이 이후에 각막염 등으로 고생을 했다는 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듯이 수질관리는 이제 워터파크의 수준을 좌우하는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의 등급을 좌우하는 수질 관리의 키를 기계설비가 쥐고 있는 셈이죠. 다시 말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곳은 ‘성능이 우수한 기계설비’가 시공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스파, 목욕탕, 워터파크 등 물놀이 이용시설에 적용되는 기계설비의 핵심 기능은 무엇일까요. 바로 ‘넘친 물을 여과한 뒤, 배수를 하거나 소독해 재사용하는 수처리 시스템입니다. 

수처리 시스템에 필요한 장치는 크게 △순환장치 △여과장치 △살균장치 △가온장치 △제어장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자원을 절약하면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 넘치는 물도 담는다 ‘유레카’
목욕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예화는 단연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일겁니다. 누군지 모르겠다고요?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친 인물이 바로 ‘아르키메데스’입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알았다’ ‘찾았다’는 뜻하는 유레카를 그가 외치게 된 배경에는 목욕탕 물이 밖으로 흘러넘치는 것을 본 장면에 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알아차렸습니다. 이는 과거 목욕탕 등과 같은 물놀이 시설이  물을 과다하게 소비하는 장소로 인식되도록 했죠. 

반면 특수기계설비가 도입되면서 이제 물놀이시설도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넘치는 물도 가급적 버리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덕분이죠. 

수처리 시스템의 방식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스파 찜질방, 목욕탕, 워터파크 등 각 개별 물 이용시설에서 넘친 물을 전량 탱크로 집수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버려지는 물을 최소화해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 모아서 정화하고 다시 공급
물놀이장에 물을 채우는 걸 가정해 보면, 가장 먼저 급수설비가 필요하죠. 물이 있어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펌프를 이용해 물탱크에서 풀장이나 욕조마다 물을 공급합니다.

풀장이나 욕조에 물이 채워지는데, 수온이 너무 낮으면 물놀이를 주저하게 됩니다. 이때 일정온도로 데운 물을 보낸답니다. 급탕설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대체로 바닥에서 급수가 이뤄지고,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풀장이나 욕조 밖으로 흘러 넘친 물을 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때부터 물을 재사용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되죠. 헤어캣쳐라 부르는 1차 여과를 통해 모발류, 섬유질, 금속류 등 비교적 큰 물질을 걸러냅니다. 배수해서 버려야 할 물을 방출하는데, 중수로 사용해 위생설비 용수로 재사용(중수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머지 물은 순환펌프를 통해 2차 여과에 들어갑니다.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이죠. 

2차 여과는 응집제를 투입해 오염물질을 응집시켜 여과 효율을 높입니다. 부피가 커진 오염물질은 다중여과필터를 통과하지 못해요. 남아있던 물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0.01 마이크론 이상의 콜로이드성 물질이 제거됩니다. 또 정수처리 공정 중 활성탄의 특성인 흡착성을 이용해서 색, 맛, 냄새를 없애줍니다. 

물놀이시설로 재공급을 마친 순환수는 이제 다시 일정 수온으로 각 풀장과 욕조에 공급하기 위해 급탕설비를 거치고, 염소와 수소이온농도조절 약품 주입을 거쳐 대장균과 각종 세균을 멸균해 수질기준에 적합한 상태로 공급되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자동제어도 기계설비의 한 영역이랍니다. 자동제어 판넬이 수처리 시스템에서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정보를 제공해 관리자의 편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워터파크나 스파 등 물놀이 시설의 핵심인 파도풀, 유수풀, 스파인데요. 여기에도 특수기계설비가 필요합니다. 파도를 만들거나 물을 한방향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펌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파도는 여러대의 펌프를 동시에 가동해 만든답니다.

스파에서 즐기는 마사지 시설은 펌프뿐 아니라 노즐의 역할이 커요. 노즐에 따라 마사지 기능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이제 스파나 목욕탕을 가도 지금 사용하는 물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알수 있으니, 더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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