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설비포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환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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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설비포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환기방안
  • 장정흡 기자
  • 승인 2020.09.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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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정달홍 회장이 제18회 설비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현재까지도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 기준이 없다. 이날 열린 설비포럼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환기설비의 중요성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및 환기효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대응 환기설비기술 적용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으며, 이어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환기설비 세부기준 필요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장.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장은 코로나19 대응 환기설비의 중요성에 대해 발제하면서 다중이용시설은 이른바 3밀(밀접, 밀폐, 밀집) 공간으로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 환기설비에 대한 명확한 세부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생활속 거리두기로 자연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상시 열어두고 에어컨 사용 등으로 상시적으로 창문을 열어두기 어려운 경우 매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하기라는 매우 포괄적인 가이드라인 제시가 전부였다”며 “이를 해결키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기계환기설비 강화가 최선이다”고 제시했다.

특히 시설인원을 정확히 파악해 충분한 환기용량이 제시돼야 한다고 박 회장은 지적했다. 결론적으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환기설비 기준설정 등의 방안이 매우 시급히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시간에 최소 6회 이상 환기 필요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송두삼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사례 및 환기효과를 설명했다. 송 교수는 해외 감염사례를 소개하며 3밀이 거듭되는 공간의 감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공간에 비해 약 18.7배 감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학교 송두삼 교수.

또한 과거 사스 발생 시 환기를 통한 감염방지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의 경우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과 관리지침의 제3장 입원치료 병상 시설기준에서 격리병실은 전용 급·배기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급기는 전외기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기횟수는 1시간에 최소 6회 이상이어야 하며 12회 이상을 권장한다”며 “환기성능을 평가하는 개념으로 환기횟수를 널리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가 설명한 환기횟수는 실체적 대비 1시간당 어느 정도의 신선한 외기가 실내로 유입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실내 환기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송 교수는 학교 교실의 실험결과에 대해 창문 개방에 따른 냉방 소비전력은 창을 모두 닫은 상태에 비해 창을 15% 개방했을 경우(환기횟수 시간당 6회) 8.8% 증가, 창을 30% 개방한 경우는 1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 교수는 “마스크를 아무도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창을 100% 개방하지 않으면 모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일단 창을 열어서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겨울 대비 전열교환 환기장치 설치를 권고하며 관련 기준의 정비와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기설비 유지관리 대책 마련 시급

우원엠앤이 황동곤 연구소장.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대응 환기설비기술 적용방안에 대해 발제한 우원엠앤이 황동곤 연구소장은 실내공간의 환기 및 공조설비 설치와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종교시설,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건축물은 실내공기환경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설비가 구비돼 있지 않거나, 설비가 있더라도 효율적 운전 및 유지관리 방법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감염 확산 억제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황 소장은 충분한 신선 외기 도입과 외기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항시 일정 환기량을 확보할 수 있는 환기설비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실내공기 순환으로 인한 교차오염이 없는 전외기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외기 방식으로 인한 냉난방 부하 증가는 폐열 회수설비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헤파필터 성능의 에어필터 적용·주기적 유지관리와 광수분이온화장치, 전해수 시스템 등 살균기능이 있는 설비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환기설비 유지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과 성능점검의 제도화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시대 환기설비는 중요한 요소 한목소리

윤영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과장.

이어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토교통부 김광림 건설산업과장, 국민대학교 한화택 교수,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유호선 원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기계설비법센터 안장성 상무, 고려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가 산·학·연·관을 대표로 나섰으며, 좌장으로는 박진철 회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안장성 상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토론을 진행한 윤영경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도입을 통해 감염을 차단하는게 중요하다”며 “팬데믹 시대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의료시설도 점차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유호선 원장은 기계설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토론에 임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일반인 입장에서의 확진 방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코로나19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역피라미드 형태의 그림을 소개하며, 제거, 대체, 공학적 통제, 행정적 통제, 개인보호장비 등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제거는 백신을 뜻하며, 대체는 코로나19에는 해당이 없다. 공학적 통제는 환기설비, 음압병실 등을, 행정적 통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보호장비는 마스크 착용 등으로 코로나 19를 예방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기설비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유호선 원장.

유 원장은 “환기만으론 코로나19 전염을 차단할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다른 대처 방안에 비해 공학적 통제는 비용과 시간이 훨씬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환기설비가 이미 갖춰진 건축물에서는 환기설비 유지관리 기준 정립, 미비된 건축물에서는 대책 수립, 신축 건축물에서는 환기설비 설치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대학교 한화택 교수는 “환기라는 것이 그 기준을 정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향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환기에 대한 기준이 나오겠지만 현재 있는 환기 시스템 운영과 다중이용시설의 기류 흐름을 분석해 기준 정립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는 환기가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겨울과 여름철 환기에 대한 문제. 미세먼지가 많을 경우, 비가 많이 오는 경우 등에는 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할 경우 기계식 환기설비와 공기청정기 등 환기장치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안장성 상무는 지난 4월 시행된 기계설비법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 시행될 기계설비법 중 기계설비유지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상무는 “기계설비유지관리는 이제 시작 단계다. 환기설비를 유지관리 하려면 기계환기 관리부터 필터교체까지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계설비법에서 정하는 공인된 유지관리자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김광림 건설산업과장.

국토부 김광림 건설산업과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올해 제정될 예정인 기계설비법 기술기준과 유지관리기준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많은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제도가 자리 잡으려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도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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