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정부가 민간발전, 석유화학, 제철, 제강 등 산업계 대표 기업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34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34개사는 총 59개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연간 2만톤 가량 초미세먼지가 배출된다. 이는 전체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양의 약 36%를 차지한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시기인 12월부터 내년 3월 사업장별로 현행법상 배출허용기준 보다 강화된 배출허용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사업장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내년 4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으로 인한 의무 공개에 앞서 실시간 TMS 측정결과를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1일부터 협약 사업장의 실시간 TMS 측정결과를 홈페이지(open.stacknsky.or.kr)에서 시범공개하고 있다.

향후 협약을 충실히 이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기본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완화 등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건설, 시멘트, 제지 등 7개 업종에 대해서도 12월 중으로 자발적 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계절기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수”라며 “산업계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