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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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 장정흡 기자
  • 승인 2021.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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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특별위 가동해 젊은 연구자 양성”

“기계설비산업은 이제 더 이상 건축물의 일부를 보조하는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기계설비법의 제정은 건축물의 효율적 에너지 소비를 담당하는 기계설비가 독자적인 분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저탄소 성장을 지향하는 세계적 움직임과 더불어 기계설비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민수 회장(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은 앞으로 기계설비산업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이끌고 있는 설비공학회는 올해 하·동계학술발표대회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과거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현재의 과제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대한설비공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올 학회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올해는 대한설비공학회가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인 만큼 학회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0주년 기념 하계학술발표대회에서는 기계설비 분야의 주옥같은 연구논문이 발표될 것입니다. 또 각 분야별로 특별세션을 구성해 지난 50년간 대한설비공학회와 기계설비산업이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고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난 50년간 학회의 역사를 담은 50년사와 화보집을 출간해 학회가 성취한 기술 발전, 산학협력, 사회 기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를 구성하고, 화보집을 통해 이를 생생하게 담아낼 것입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설비저널 역시 특별호로 구성해 기계설비 분야에서 성취한 다양한 기술적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국제적인 학술 업적을 꾸준히 내고, 회원들 간의 교류가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설비공학회에서는 미래성장특별위원회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입해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창립 50주년 하계·동계학술발표대회의 구체적인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이 백신 보급과 더불어 진정될 것으로 봅니다만, 하계학술발표대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해의 학술발표대회 역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지난 학술발표대회의 운영방식을 한 단계 개선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오프라인에서도 안전한 정보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하계학술발표대회는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해 기존 일정보다 하루 연장된 3박 4일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저명인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선진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하며,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합니다. 50주년 기념행사는 동계학술대회와 연계해 국내 인사들을 모시고 개최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 속 기계설비산업의 역할은.

현재 모든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는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입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조기 추진을 발표한 만큼,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절감하는 것이 큰 과제인 상황입니다.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의 1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계설비산업 측면에서 건물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증대시키고, 신재생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고, 그 영역도 무한대로 확장될 것을 예측된다면, 기계설비산업에서도 관련된 연구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이렇게 개발된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생산, 보급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류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계설비산업은 계속 발전하고 확대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속 회원들의 정보교류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혼란이 야기됐던 초기와는 달리 현재 비대면 강연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학회 운영과 관련된 회의도 온라인으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회장, 회의실에 모여서 진행됐던 것에 비하면 온라인 방식의 정보교류는 다소 친밀감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던 기존의 방식에 비해 더 넓고 유연한 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온라인 교류와 동영상 자료의 적극적인 공유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왕래가 제한되는 현 상황에서는 해외의 저명한 석학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하고 실시간으로 토론을 하는 등 비대면 정보교류가 보다 활성화돼야 할 것입니다.

-기계설비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제언을 듣고 싶습니다.

인재 육성은 우리나라와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계설비산업은 시스템의 설계, 관련 장비의 생산 및 시공, 그리고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부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기계설비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광범위하고 필수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계설비법이 시행됐습니다. 조기 정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기계설비법의 제정은 제도적 울타리 밖에 위치하던 기계설비산업의 입지를 인정받았다는 점과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가 원활히 정착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계설비법의 기술기준에 대한 부분은 건물의 인허가와 준공시기에 관련된 만큼,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지나치게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유지관리 역시 기계설비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며, 고용증대 역시 기대되지만 적절한 기술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계설비의 점검을 담당하는 기계설비성능점검업자의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 관련된 그룹 사이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유지관리 인원이 부족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너무 지나쳐서 산업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계설비산업에 대한 메시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학문간의 융합에 토대를 둔 산업 발전이 예상됩니다. 주변 학문분야와의 융합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적용됨으로써 신산업이 탄생합니다. 기계설비산업 분야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정보분야와 융합된 새로운 분야의 생성을 주도해야 합니다. 이는 누구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기계설비산업과 관련된 여러 단체와 학회 회원들께서 서로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아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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