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중장기 발전단가 전망 보고서서 밝혀
사회적 비용 포함시 71.3원/kWh로 현재보다 36% 하락

영광태양광 발전단지.<br>
영광태양광 발전단지.<br>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단가가 2030년이 되면 100원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단가 전망시스템 구축 및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3000kW급 이상)의 발전단가는 2030년 94.2원/kWh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년 136.1원/kWh에 비해 31% 가량 낮아진 수치다. 특히 폐기물 처리비용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포함할 경우에는 2030년 71.3원/kWh로, 2020년 111.7원/kWh보다 3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경연은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발전설비 비용과 함께 이용률을 꼽았다.

에경연은 이 보고서에서 “태양광 발전 이용률이 높아지면 발전량이 증가하고, 이는 발전단가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태양광 발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태양의 궤적에 따라 패널각도가 조절되는 추적식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거나 양면 모듈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또 대규모 발전설비일수록 태양광 발전단가가 더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소형 태양광발전(100kW급)의 발전단가는 같은 기간동안 24% 하락하는 데 반해, 중규모(1000kW급)와 대규모(3000kW급) 발전설비의 단가는 각각 25%, 3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풍력발전의 발전단가는 태양광 발전에 비해 하락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풍력발전의 발전단가는 150.3원/kWh로, 이는 2020년 166.8원/kWh 대비 약 10% 하락한 수준이다. 풍력발전의 발전단가 하락세가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 민원 비용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입지 제약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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