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자이자 답사가인 저자가 서울 안팎을 걸으며 그곳에서 벌어진 갈등의 역사를 조명한다.
 

고층 빌딩이나 고궁, 문화유적이 아닌 재개발지와 성매매 집결지 등을 돌아보고 건물 건축 양식, 길의 형태, 머릿돌과 비석, 간판과 벽보 등을 살펴본다.
 

복원이라는 이름하에 21세기 새로 만들어진 도시 공간이 아니라 19세기 말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물과 도시 공간에 주목한다.
 

저자는 현대 서울의 역사를 배제와 추방의 역사로 바라본다. 서울이 발전하는 데 방해가 되고 서울 시민이 보기에 좋지 않은 수많은 시설과 사람들을 경기로도 밀어낸 역사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도 경계 지대에서 빈민촌과 화장터, 사이비 종교 시설, 군부대를 볼 수 있다.
 

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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