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겨울왕국! 스키장 개장

바이오 인증·모바일 대여·키오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강화 비대면화 서비스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코로나 ‘집콕’에 답답함을 느낀 이들이 ‘스키장’을 눈독들이고 있다.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즐기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적다는 인식 때문이다.

더욱이 이달 강원지역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코로나19로 레저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겨울철 야외운동인 ‘스키’ ‘스노보드’는 특히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이 특수를 누린 것처럼 일본 훗카이도 등을 찾던 스키족들이 강원도 등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스키 인구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11년부터 2012년 시즌에 686만3112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5년 이후 이용객은 매년 10%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 예년 대비 늦어진 오픈
스키장들의 오픈 시점은 예년대비 조금씩 늦어졌다. 특별한 개장 기념 이벤트도 없다. 대신 키오스크 입장과 모바일 장비대여로 비대면 운영체제를 갖췄다.

홍천 대명 비발디는 이달 1일 공식 오픈했다. 1차로 발라드 슬로프를 열고 순차적으로 슬로프를 추가 개장한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QR코드 입장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대명 비발디파크는 바이오 인증·모바일 대여·리프트권 키오스크 운영으로 비대면화했다.

리프트에 탑승하며 본인 인증을 위해 얼굴을 확인하던 과정이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바뀐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공항과 ATM 등에 적용되던 기술이 스키장에 접목된 것이다.

모바일 대여 방식은 신분증을 맡기고 장비를 찾는 기존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매표소 키오스크에서 리프트를 회수하는 등 대면 접점을 최대한 줄였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프리 오픈하고 스키와 보드 장비, 의류를 갖춘 고객이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하게 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눈썰매를 무료로 빌려줬다.

공식 오픈은 이달 4일이다. 1차로 스패로우·호크1·호크2·환타지·챔피온 등 슬로프 5곳을 연다. QR코드 입장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입장과 리프트권 구입을 유도한다.

용평리조트는 지난달 28일 임시 개장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오전에만 약 700명의 스키족이 방문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리프트 이용이 제한된다.

수도권 접근성이 유리한 경기 곤지암 스키장도 리프트권 판매를 시작했다. 스키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전문 방역업체도 동원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열화상카메라 등도 운영한다.

□ 부상 대비 철저한 대비 필요
스키·스노보드는 겨울스포츠의 꽃이라 불린다.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지만 부상위험도 크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2019년 전국 스키장에서 접수된 안전사고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사고 중 45%가 골절이었다.

겨울스포츠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려면 15분가량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 기온이 낮으면 근육이 평소보다 더 경직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도 알아둬야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넘어질 때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넘어지는 순간에는 다리에 힘을 빼면서 눈에 앉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무릎에 힘을 주고 버틸 경우, 오히려 중심을 잃고 세게 부딪히면서 무릎부상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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