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높이고 스마트해진 신기술 ‘명예’

2020년 설비신기술대회 행사장 전경.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김철영)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건축회관에서 ‘2020년 설비신기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국토부 장관상 3개,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상 3개 등 총 6개 기술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설비신기술대회는 설비분야의 R&D를 촉진시켜 수입 대체 및 수출을 장려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비기술협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어떤 기술들이 수상했는지 집중 조명한다.

경동나비엔의 열회수형 환기시스템.

실내오염물질 제거 열회수형 환기시스템 등 6개 기술 선정

R&D촉진으로 수입대체·수출장려 꾀해…시장변화에 대응

◇ 국토부 장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에는 경동나비엔 김충렬 상무이사가 개발한 실내오염물질 제거 기능을 갖는 열회수형 환기시스템과 나우설비기술 김용인 대표이사의 국내 표준 개방형 BIM 설비 라이브러리 개발 및 배관·덕트의 피팅류 자동작성 템플릿 기술, 대림산업 이영주 부장이 개발한 급수급탕 전용 배관체결 L2 기술이 선정됐다.

실내오염물질 제거 기능을 가진 열회수형 환기시스템 기술은 기존에 수동으로 기동하던 환기장치와 달리, 이동식 센서를 적용해(환기 및 공기청정) 자동 운전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환기 장비에 고성능 필터와 차압 센서를 적용해 오염도에 따른 필터 교체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에서는 환기 시 ‘필터 시스템을 4단계로 강화하고, APS(풍압 센서)를 이용해 정확한 필터 교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또 실내 오염 물질과 인체감지 정보를 연동한 환기량 제어 기술을 적용해 실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상태를 측정 후 측정 결과를 환기장비와 연동해 운전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IoT 기능을 적용해 제조사 자체에 서버를 구축,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원격제어도 가능토록 했다.

국내 표준 개방형 BIM 설비 라이브러리 개발 및 배관·덕트의 피팅류 자동 작성 템플릿 기술은 국내 설비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개방형 BIM 기반의 ‘설비 라이브러리 표준규격 및 작성기준’을 개발한 점이 눈에 띈다. 나우설비기술은 이 기준에 따라 설비 설계용 BIM 라이브러리 3200개 이상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배관·덕트의 BIM 모델링 작업 시 관 재질과 접합방식에 따른 피팅류의 연결이 자동으로 작성되도록 템플릿을 개발했다.

급수급탕 전용 배관체결 L2(Long layer & Leakless) 기술은 아파트, 상용 건물의 급수급탕 분배기에 들어가는 전용 연결부속을 개발함으로써 현장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휴먼에러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탈락에 의한 하자를 최소화한 기술이다.

배관 완전삽입 확인용 홀과 탈락방지용 다단 삽입구조를 통해 불완전한 삽입과 체결에 의한 하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 기존 제품의 경우에는 내부 부속류인 오링·가이드링·조임링이 개별적으로 있어 조립시 분실되거나 체결 순서 변경 등으로 하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이 제품을 일체형으로 개발해 하자 원인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배관설비의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설치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등 경제적, 기술적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PI평화의 iC-PVC 복합관 기술.

◇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상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상에는 PPI평화 이종호 대표의 100년 장수명 주택 급수·급탕&소방용 iC-PVC 복합관 기술, 한밭대학교 조진균 교수의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한 음압병실 공조시스템 개발 및 설계기술, 유니슨엔지니어링 남창재 전무의 수중펌프, 수중믹스 방진기술이 선정됐다.

100년 장수명 주택 급수·급탕&소방용 iC-PVC 복합관 기술은 주택에서 내열성능이 우수한 C-PVC와 인장, 충격, 내수압 등 기계적 물성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킨 i-PVC를 다층으로 압출성형한 복합관 기술이다. 기존 배관의 부식, 전식, 깨짐, 갈라짐, 핀홀 및 화학반응 등에 의한 파손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장수명 주택에 걸맞는 냉수·온수·급탕·소방용 배관으로서 내열성이 향상된 제품(iC-PVC)이다.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한 음압병실 공조시스템은 배기구 위치를 환자의 머리 쪽으로 이동해 실내기류를 의료진에서 환자 방향으로 유도, 효율적인 오염물 배출을 구현한다.

또 세계 최초로 반도체 시설의 클린룸 공조 방식을 응용해 실내 오염 농도를 안전 수치 이하로 유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뮬레이션 분석과 현장 측정을 통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공기감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음압병실의 최적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한 현장에서의 SF6 추적가스 측정 결과, 의료진 호흡 위치에서 평균 25ppm 이하의 낮은 분포 확인했다.

수중펌프, 수중믹스 방진 기술은 펌프패드와 파이프 브라켓에 방진 기능과 내 부식성을 대폭 보강해 수중펌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차단하고, 설치와 유지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하중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설비의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 돋보인다. 따라서 수중펌프, 수중 믹스 방진 기술을 적용할 경우, 수중펌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설비의 내구성 향상에 따른 유지관리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