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수난방

1831년 영국의 퍼킨스는 고온수난방 특허를 받았는데 이 방식은 일관식의 연철관 밀폐회로로 구성됐으며 보일러도 화로 속에 전 길이의 1/6 정도에 코일형태의 열교환기를 설치했다.

온수 온도는 180°C로 하고 방열기에도 동일한 관재의 파이프 코일을 사용하고 순환방식은 중력식이었다. 이 방식은 대영박물관, 맨체스터 보험회사 등 영국의 대형 건축물에 설치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많은 건물에도 적용됐는데 1850년 이후 차츰 이용수가 감소했다.

이때까지 퍼킨스방식은 고온고압이므로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었으나 고온수로서 공급과 환수의 온도차가 커서 타 방식에 비해 온수순환이 순조롭고 난방운전이 양호했다. 그러나 1840년 이후 증기난방이나 온풍난방 기술이 향상되면서 퍼킨스방식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고온수난방 발달은 주로 독일에서 이뤄졌다. 1920년 케른의 클링겔 호하는 플라스틱 프레스에 180°C 고온수 장치를 설계했다. 그리고 1928년 베를린 칼리쿠아 사에서 증기가압 특허를 받았으며, 1925년 전후에 강제순환식 고온수난방이 보급돼 1930년에는 250개소 이상의 플랜트가 가동됐다.

1925년 이후 유럽에서의 고온수난방 보급은 열병합발전소에 의한 지역난방에서 시작됐다. 즉 발전소에서의 열공급은 주로 증기터빈에서의 추기에 의해 이뤄지므로 압력 5kg/cm² 이상의 증기를 이용하게 되면 터빈 열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지하 배관에는 최고 110~130°C의 고온수를 통하게 하고 이것을 5kg/cm² 이하로 추기한 증기로 가열한다.

따라서 발전소가 없는 난방전용 플랜트에서는 160~180°C의 고온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도시난방은 거의 발전소에 의해 이뤄지므로 120°C 전후의 온수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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