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1.7조 투입해 지역 정주여건 개선
2차 사업 47곳 중 37곳이 그린뉴딜 방식 진행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된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총 284개소로, 작년까지 전국 157개 지자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1차로 23개 사업지를 선정하는 등 지금까지 총 70개 사업이 추가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도시재생뉴딜 2차 사업 47개소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달라진 점은 그린뉴딜 관련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의 78.7%에 해당하는 37개소가 그린뉴딜 관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지역에는 제로에너지건축(ZEB) 또는 그린리모델링이 적용될 예정이다. 그린뉴딜이 쇠퇴한 지역을 탈바꿈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전체 사업(4개소)에는 오는 2024년까지 1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일자리는 건설분야에서만 약 7000개 가량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구로구에서는 사업지인 개봉1동 일원에서 이뤄진다. 구로구는 방치된 자투리땅과 유휴공간을 주민소통 및 교류공간으로 탈바꿈하고,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주택에는 제로에너지건축을 통한 주택개량을 지원하는 등 주거환경개선에 나선다. 여기에는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75억원 등 총사업비 149억8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재생사업에도 제로에너지건축이 적용된다. 공기업 예산 235억원, 지자체 39억3000만원 등 총사업비 484억원이 투입된다. 장기 방치된 상가는 다문화가족 소통 공간 등 공유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 또 노후 공공시설인 관골노인정은 실버케어센터로 리모델링돼 복지·커뮤니티 공간을 지역민에게 제공한다.

제로에너지건축으로 노후 건축물 정비와 지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남 고성군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극대화시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25억7000만원 등 총 185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사업과 도시재생이 융합되면서 물리적 재생을 통해 지역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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