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를 대비하자

박상혁 의원
(더불어민주당·국토교통위원회)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1월 예상했던 세계 경제성장률 3.3%를 4월에는 -3.0%로, 6월에는 -4.9%로 지속해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끼친 악영향은 막대하다.

지난 8월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GDP성장률 전망치 역시 좋지 않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2.2%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이처럼 전 세계를 공황 상태에 빠뜨릴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이 종결될 것이라 기대하기도 난망하다.

앞으로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사스(2003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코로나19 등 5~6년 주기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팬데믹 시대’라는 용어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시대’로 접어드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 감염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될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각 분야에서 ‘언택트’ ‘온택트’ 시대를 대비한 각종 비대면 네트워크 기술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적 관계가 사람과 사람 간 만남으로 유지되고 발전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면 공간에서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신천지, 이태원, 파주 스타벅스 등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이 감염병은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다중이용시설이나 밀집 공간에서의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게 됐고, 그 일환으로 기계환기설비 고도화를 통한 감염병 확산방지 방안을 논의하고자 내달 토론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팬데믹 시대’를 대비하는 첫 공론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예측되는 미래는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된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팬데믹 시대’,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지 하나 하나 꼼꼼히 찾아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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