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 총력
코로나 장기화·부동산 규제 강화로 국내외 사업환경 ‘불투명’

최근 SK건설이 준공한 화성 연료전지발전소.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건설업계가 친환경·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등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 땅 파고 집을 팔던 전통적인 사업 방식에서 체질개선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전력시스템, 국내 신재생 변전소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에 속도를 내는 한편, 그린 바이오 스마트시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SK건설은 친환경의 경제성에 주목했다.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를 비롯한 고체산화물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차세대 발전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기차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한 대우건설은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 지분 19.9%를 매입했다. 휴맥스EV는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충전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대우건설은 미래에너지 분야에 뛰어들 기회를 잡게 됐다.

미래집이라 불리는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도 공들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해 온 집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호반건설도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즉 ESG 지수가 높은 기업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건설업계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래 성장시장 선점에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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