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기술개발 집중
환기·공조설비 필요성 높인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
‘성과공유제’ 협력사와 상생

종합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계설비 책임자들이 결성한 한국종합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는 기계설비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소통을 통해 기계설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은 기계설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종건협의 이야기를 듣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기계설비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지식 무장 기술인’ 그 중심에 있는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산업설비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계설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한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팀장은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제습·보조 냉방 기능을 탑재한 복합환기장치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축적된 전문지식과 기술력으로 기계설비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복합환기장치는 에어컨이 없거나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에너지 빈곤층에게 최소한의 에너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매진한 덕분이다.

이 외에도 주거 공간 내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팬 분리형 레인지 후드와 실외형 공기청정 환기 장치 등 기계설비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발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2년간 10건 이상의 설비기술 특허를 보유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신자재·신기술·품질기준을 현장 시공에 톡톡히 적용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신소재를 활용한 D-Low exergy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에너지 자립률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과 무선화 기술 등 그린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계설비산업이 추구해야 할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계설비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 기준과 유지관리 기준 등 제도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면서 “기계설비법이 시행된 만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인 그린 뉴딜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고효율 그린 리모델링, 신에너지·저에너지·저탄소 기술을 융·복합한 제로에너지건물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수탁기업)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이행하고 나서면서 효율적인 기술 개발과 상생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진행한 ‘저소음·고성능 팬 분리형 레인지 후드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거주공간 소음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13데시벨(dB) 저감시키고 도서관 수준인 30dB 정도의 소음으로 오염원 제거가 가능케했다.

이 팀장은 “이번 협업으로 6개월이나 단축해 기술 개발을 마쳐 상생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면서 성과공유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협력사와 함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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