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환경조성·생활 속 편의 구현하는 다양한 기계설비
일정한 실내 온도·습도 유지로 최적 환경 구현
생활폐기물 지하관 통해 집하·이송 후 압축 처리

기계설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수설비의 범위는 매우 넓다.

냉동·냉장설비를 비롯해 항온·항습설비, 특수청정설비, 생활폐기물 집하 및 이송설비, 전자파 차단설비, 청정실, 자동창고, 집진기, 기송관 등이 모두 특수설비의 범주 안에 들어와 있다.

냉동·냉장

냉동·냉장설비는 냉각이나 건조 등을 통해 제품(식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장치다.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냉장고와 식당이나 냉동창고 등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냉장고가 대표적인 냉동·냉장 장치다.

장기간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 식품을 얼리거나 제품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시키게 된다. 이때 식품의 종류와 가공방식 등에 따라 온도의 범위는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의 경우에는 -5℃~10℃, 수산물이나 축산물은 0℃~-25℃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완전히 얼려서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는 -40℃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식품의 종류에 따라 -20℃에서 -60℃까지 다양한 온도 조건이 요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냉동 식품의 경우에는 -18℃,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26℃ 정도가 이상적인 온도로 알려져 있다.

항온·항습

항온·항습설비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로, 공기의 가열이나 냉각, 가습, 감습 효과가 있는 여러 장치를 조합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동 제어하는 설비다. 특히 실내 공기에 영향을 받는 각종 장비나 기기가 최상의 상태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공기상태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도와 습도를 지정해주면 1년 내내 그 조건으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주로 전산실이나 실험실, 반도체, 환경시험소 등의 장소에 설치돼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항온항습기의 냉각 코일에서는 냉각과 제습, 난방 코일에서는 난방과 재열, 가습기에서는 양질의 스팀분사가 이루어진다. 이런 기능의 조합으로 정밀한 온도와 습도 제어가 이루어지게 된다.

생활 폐기물 집하·이송

신도시나 대형 택지개발지구에는 일반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 등의 생활 폐기물을 버릴 수 있는 우체통 모양의 장비를 흔히 볼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이다. 기존에 청소차가 돌아다니면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던 방식과 달리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해 사용자가 지정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투입하면 지하에 매설된 이송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수거하는 방식이다.

투입된 쓰레기는 배출 밸브 위에 임시 저장이 되다가 일정 시간대 또는 레벌센서에 의해 고속의 송풍기가 가동돼 이송관로를 통해 시속 약 70km의 속도로 중앙집하장까지 옮겨지게 된다.

이송된 생활쓰레기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압축컨테이너에 자동 적재되며 공기는 청정실을 거쳐 정화된 후 외부로 배출된다. 이후 컨테이너에 자동 적재된 쓰레기는 트럭에 적재돼 소각장이나 매립장 등으로 다시 옮겨지게 된다.

청정실

대기 중의 먼지와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성능 필터를 거쳐 온 공기를 순환 공급해 먼지류의 수를 항상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고 있는 방을 청정실이라고 한다.

특히 필요에 따라 온도, 습도, 압력 등의 환경 조건도 관리한다.

이같은 청정실은 먼지나 미생물에 민감한 반도체 공장이나, 의약품 생산 및 연구시설, 식품 생산 및 가공시설,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특히 무균상태로 유지하는 공간은 생물학적 청정실이라고 부른다.

자동창고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관리되도록 설계된 창고를 뜻한다.

창고 선반에 주소를 붙이고 컴퓨터에 이를 기억시켜 저장물을 창고에 보관하거나 불출할 때 전용 크레인으로 자동 제어하게 된다. 창고의 구조에 따라 물품을 들여오거나 내보낼 때만 자동시스템이 적용되는 방식과 재고량까지 계산해 관리하는 자동시스템 방식으로 나눠진다.

집진기

오염된 기체 속에 부유하고 있는 고체나 액체 미립자를 제거하는 장치를 집진기라고 한다.

주로 사용되고 있는 집진기는 싸이클론, 중력식집진시설, 여과집진시설(백필터), 전기집진기 등이 있다.

중력식 집진기는 가장 간단한 형태로 좁은 관로에서 넓은 관로로 나오면 배출가스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중력에 의해 입자상 물질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이용한 방식이다. 이것은 입자의 크기가 큰 경우에 사용이 되며 다른 집진기의 전처리기로 많이 사용 된다.

싸이클론은 윗부분이 원지름이 크고 밑으로 갈수록 원지름이 작아지는 뾰족한 형태로 돼 있으며, 배출가스가 위로 들어와서 밑으로 원통을 타고 내려가면서 지름이 작아지면, 속도가 줄어들면서 입자의 크기가 큰 것들은 밑으로 떨어지고 깨끗한 가스만 위로 빠지는 방식이다. 보통 보일러의 집진기로 많이 사용한다.

여과집진시설은 백필터와 비슷하다. 백필터 본체의 형태로는 상향기류방식과 하향기류방식이 있는데 상향기류방식은 집진기 호퍼 부분을 통해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상승된 기류는 필터 층을 통과한 후 상부배출구로 배기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미세분진의 재비산 등으로 인해 효율이 낮은데다 차압이 높고 잦은 탈진에 의해 필터의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하향기류방식은 집진기상부로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기류가 하강하면서 여과된 후 본체 하부 배출구를 통해 배기되는 방식으로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기송관

지름 4∼8cm의 관 속에 서류를 넣고 공기를 주입하면서 압력을 가해 공기의 흐름에 의해 서류 등을 운반하는 장치를 기송관이라고 하며, 에어슈터라 부르기도 한다.

관내의 기압을 0.3∼0.5atm으로 하면 전표나 서류 등은 관내를 8∼20m/s의 속도로 이동한다. 공기의 주입방법에는 압축공기로 흘려 보내는 것과 진공으로 흡입하는 2가지가 방식이 있다. 전표뿐만이 아니라 소포나 작은 물품을 운반할 때에도 사용되며, 이 경우에는 굵은 관이 사용된다. 대체로 은행이나 우체국, 병원 등에 설치된다.

이외에도 특수청정설비와 전자파 차단설비, 무대기계장치 등이 기계설비 범주 내의 특수설비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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