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터 전망 “시장규모도 8333억달러로 확대될 것”
중동지역은 공항 중심 첨단산업도시 육성 움직임 ‘주목’
국내 우수한 ICT 인프라 활용 글로벌시장 진출 노려야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미래 도시는 날씨 변화, 교통량, 에너지 소비량 등을 측정해 시민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로 불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다.

전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대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410억 달러인 시장 규모가 2030년 8333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건설업체가 참여한 스마트시티 관련 실적은 11개국에 15개사가 진출, 14건 2547만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린 것이 전부다. 해외도시개발사업 수주액인 572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국내 건설업체가 스마트시티분야의 후발주자에서 선도자로 발돋움할 필요성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글로벌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시티 개발 추세는 생산성이 저하된 대도심에 ICT를 접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방식이 선호된다. 신흥국은 신규개발사업(Green Field)이 유망한 개발 방식으로 관련 인프라와 복합개발이 동반된다.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계획 수립 등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실제로 미국 구글사는 올해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스마트시티 건설계획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크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 점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은 아시아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각국 정부 지출의 40%에 해당하는 3200억 달러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구 폭증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시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국가 경제력, 기술력에 따라 사업 진행 속도와 규모의 편차가 존재했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 주도하고, 아세안국가는 표면적으로는 스마트시티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도시개발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탈석유 경제의 대안으로 산업인프라와 신규개발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도시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사우디아라바이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NEOM)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시티 전문가는 “글로벌 기업의 진출로 시장 선점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5G 통신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수한 ICT 인프라와 아시아권역의 높은 개발수요가 있는 만큼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을 통해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진출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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