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계약금 2억1800만불 중 지분 48% 확보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이 홍콩 북부 신계(新界·New Territories)지역에 건설하는 2억1800만 달러 규모의 ‘판링 우회도로 공사(Fanling Bypass Eastern Section)’를 수주했다.

홍콩토목개발부(CEDD·Civil Engineering & Development Department)가 발주한 이 공사는 홍콩의 고질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중인 판링(Fanling) 신도시와 기존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지분 48%를 확보했다. 나머지는 현지 1군 건설사인 춘우건설과 콴리가 JV(Joint Venture) 형태로 보유한다. 공사기간은 총 59개월이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시장이다. 그러나 건설면허 취득이 어렵고, 면허를 보유하지 못한 외국건설사는 현지 1군 건설사와 JV를 구성하지 않으면 입찰이 불가능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작업 조건에 맞게 시공성을 개선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당사의 대안 설계가 발주처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지 건설사와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와 국내외 풍부한 도로 공사 실적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인프라 공사에 매년 약 26조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규모 매립공사, 터널 공사, 지하철 공사(MTR), 교량 공사 등 약 37개 프로젝트에 66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현지 건설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홍콩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홍콩 정부가 사전에 재원을 확보하고 발주했기에 공사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저유가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움에도 해외 신규수주가 계획대로 추진돼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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