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AI·빅데이터 총망라…부지는 용도혼합형으로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공사 부지 전경.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공사 부지 전경.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기술들이 총망라된 스마트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꿈의 도시’라고 불리는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부족, 환경오염 등을 해결할 미래형 도시다. 특히 인간에게 최적화된 생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1월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 2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다. 글로벌 선도모델이 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

이 가운데 세종 스마트시티가 지난달 30일 본격 조성에 돌입했다. 총 공사금액 1013억9900만원이 투입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공사’는 삼호 컨소시엄이 맡았다.

주거·상업·산업 유기적인 조화
모빌리티 중심 신교통체계 담고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히

삼호는 오는 2024년 2월 29일까지 공사를 진행한다는 목표로 사업에 착수했다. 공사 규모는 274만1000㎡다. 이 곳에서는 토공·우수공·오수공·상수도공·도로 및 포장공·저류지공·부대공·배수지공·스마트건설공 등 다양한 공종이 어우러져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게 된다.

향후 세종 스마트시티는 모빌리티 등 스마트 요소를 집적·구현하는 융·복합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한다.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토지 이용과는 다르게 용도혼합형으로 구성돼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토지에 다양한 용도 선택이 가능해 주거, 상업, 산업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된다. 특히 혁신성장기능 여부에 따른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는 방향으로 도시를 설계한다.

일반적 토지 이용(왼쪽)과 용도혼합 토지 이용.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일반적 토지 이용(왼쪽)과 용도혼합 토지 이용.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미래형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차 없는 도시구조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생활권 주요골격인 순환망(Circle Ring)에 자율지선셔틀을 도입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공유차 연계를 통해 대중교통 기능을 전통적인 도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꾸미게 된다.

순환망 내부는 개별필지의 주차시설, 일반 차량의 진입이 배제된 공유차 기반구역으로 조성된다. 외부 구역은 일반 차량이 통행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특히 공유차 기반구역은 보행중심구역으로 자율지선셔틀 등으로 운영된다. 일반 차량의 진입이 가능한 구역은 BRT, 공유차량, 일반차량 등 모든 교통수단이 통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임동희 LH 세종특별본부장은 “시민 행복을 높이고 기업에게는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 도시로서의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스마트건설을 선도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성공모델을 구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 착공에 돌입한 세종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은 조성단계뿐만 아니라 건설단계에서부터 5G 통신망 관제센터, 드론, 건설자동화 장비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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