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평창에서 대한설비공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코로나19 대응과 정부 시책에 부응해 ‘건강한 삶을 위한 설비기술’로 정했다. 특히 이번 행사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설비인답게 방역 수칙은 물론 환기시스템까지 신경썼다는 부분이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며, 입장 전 문진표 작성과 온도체크를 받은 후 출입문을 들어갈 수 있었다. 사전접수 공간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관람객들의 체온을 다시 한번 체크했으며. 세션발표장에서는 2미터 간격 유지는 물론 환기를 위해 발표장 문을 개방토록 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행사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압권은 인기가 많은 세션발표장이었다. 당연히 관람객이 많이 모였으며 자리가 부족해지자 입장을 하는 대신 실시간 동영상 시청을 권유토록 했다는 점이다.

입장을 못한 한 참가자는 숙소에서 동영상으로 세션발표를 보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고 집중이 더욱 잘되는 것 같다며 설비공학회측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행사조직위도 행사 전 실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행사 계획을 조율했으며, 논문이나 포스터접수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런 노력이 있어서일까.

학술대회에는 어려운 시기에도 총 288편의 논문이 모집됐으며, 전시장에는 기계설비 솔루션을 위한 약 30개의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회원들에게 선보였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참여로써 코로나19 사태에도 회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7월에도 기계설비 관련 굵직한 행사들이 예고돼 있다. 15일 기계설비전시회가 세텍에서 열리며, 16일에는 기계설비의 날이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와는 분명 성격이 다른 행사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만큼 학술대회를 본보기 삼아 코로나19에도 끄떡 없는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