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최근 새로 선출된 이라크 총리와의 협의를 통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신임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을 지시했다고 한화건설은 덧붙였다.

새 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추진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 진행이 조만간 정상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비롯한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 사업들도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건설도 지난달 말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 계약직(일용직) 600여명을 해고하는 등 손실 대비에 나섰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이라크 내전 때도 신도시 공사 진행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는 지난 7일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신임 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추세"라며 "새로 선출된 정부 내각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가구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다. 누적 수금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42%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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