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800만톤 규모 LNG 생산 플랜트·부대시설 건설

대우건설이 본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한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Train 7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9월 사이펨(이탈리아), 지요다(일본)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쳐(JV)를 통해 발주처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한지 10개월만이다. 총 계약금액은 5조1811억원 규모로,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약 40%(2조669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6개월이다.

이 사업은 나이리지아 남부 보니섬에 연간 생산량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공장과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LNG 액화 플랜트 건설 EPC 시장은 몇몇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왔으나, 대우건설은 이번에 처음으로 원청사로 참여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 성과에 대해 그동안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쌓아온 발주처의 신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70여 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요 발주처, 지역사회와 깊은 신뢰관계를 다져왔다. 특히 대우건설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 기 중 10기를 시공하는 등 액화 플랜트와 기화·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다른 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대우건설이 현지에서 거둔 풍부한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돼 최종 본계약 체결까지 이르게 됐다.

대우건설은 이번 원청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발주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LNG 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LNG 액화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모잠비크 LNG 에이리어 1 본계약과 카타르 NFE 액화 플랜트 등을 통해 추가 수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해 해외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NG는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돼 유럽 및 선진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청 계약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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