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미세먼지 인해 환기시스템 인식 전환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중국 내 청정 공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공기정청기 보급율이 현저히 낮아 향후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치엔짠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 내 공기청정기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전세계 공기청정기의 70%가 중국산 제품이다. 2019년 11월 누적기준 생산량은 2914만 대에 달했다. 연구원측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생산량이 4854만 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1135만 대로 조사됐다.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하고, 2023년에는 203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보급률은 미미한 편이다. 지난 2018년 기준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2%에 그쳤다. 미국(28%), 일본(17%) 등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연구원측은 최근 미세먼지 악화 등과 같은 기상 여건 변화에 대한 청정 공기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소비 수준의 향상으로 공기청정기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난성 환경보호산업협회 마푸리(马福立) 회장은 "소득 수준과 건강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품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진다“며 ”공기청정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조건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정용 공기청정 제품이 아닌 환기설비시장도 성장하면서 기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환기설비 기술은 4차 산업혁명에 집중, 첨단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은행도 중국 내 공조설비 수요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발전 등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상업용 건물이 아닌 일반 소규모 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환기설비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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