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25일 건설업 신용 이슈 세미나 개최

부동산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부채비율 300%를 초과하는 업체는 현재 2개에서 7개로 증가할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 전체 손실 규모는 5조8000억에서 최대 8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서 '건설업 신용 이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용등급 AA급을 제외한 17개사(A∼BBB급)를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가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저하되거나(케이스1) 급격히 악화되는(케이스2) 상황을 가정해 건설사들의 손실 규모를 추정했다. 

먼저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악화를 가정한 '케이스2' 기준, 건설사 합산 부채비율은 현재 188.2%에서 281.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비율 300% 초과한 업체는 현재 2개에서 7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잠재손실은 A급 건설사에 집중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A∼BBB급 건설사의 PF보증 규모 15조9000억원 가운데 잠재손실은 4조3000억∼6조5000억원이며, 미회수 공사대금 관련 부실 규모는 1조5000억∼2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분양과 PF 우발채무가 올해 건설사의 최대 리스크로 지목됐다. 또 주요 모니터링 대상 건설사로는 롯데건설, GS건설, HD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이 제시됐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