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시장 규모 34억 달러 예측…히트펌프 R&D사업 활발

히트펌프가 건물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소재 산업교육연구소에서 개최된 ‘차세대 히트펌프와 연계산업 혁신기술·사례 및 신사업 모델’ 세미나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올해 국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는 28억8900만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윤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효율향상 PD는 히트펌프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에너지 기술 융합과 제로에너지 빌딩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기축 건물 최적화와 건물에너지 수요량 절감 기술 등 관련 기술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규모가 2026년(34억2600만달러)까지 연평균 8.5%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히트펌프 시장 규모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주거용이 19억7900만달러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업용이 6억6500만달러, 산업용이 2억4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용량별로는 10kW 미만 14억2500만달러, 10~20kW 8억9600만달러, 20kW~30kW 3억5500만달러, 30kW 초과 2억1400만달러 순이다.

정부에서는 2021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히트펌프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주요 R&D사업으로는 △차세대 대체 냉매 및 고효율 냉난방 기기 핵심 기술·통합 운영 시스템 개발(2021년) △고집적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향상 솔루션 개발 및 실증(2022년) △산업용 대온도차 히트펌프 시스템 핵심기술 및 실증·운영 기술개발(2023년) 등이 진행돼왔다.

올해에는 △자연냉매 적용 영하 100℃급 고효율 초저온 냉열설비 기술 개발 △보일러 대체 산업용 180℃급 고온스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및 실증 △뿌리산업 중소·중견기업 제조공정의 전주기 효율향상 기술 개발 및 실증 △액침냉각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초고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 등의 과제가 착수될 예정이다.

이윤빈 효율향상 PD는 “히트펌프 기술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건물부문 탄소중립에 있어 핵심적인 기술로 효율성 개선과 친환경 냉매 사용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정부는 보조금 제도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보급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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