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본격 추진 이후 3년 만에 외부평가서 A등급 획득

공기업 특성 감안한 건설 안전·주택 분야 탄소중립 실천

올해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경영’을 본격 추진한 지 3년의 세월이 지났다. 지난 2021년 미래전략실 사회적가치추진단에서 ESG경영을 시작한 이후 2022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매년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는 크게 △사회안전 △탄소중립 분야에서 ESG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아 전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적극 실시하고, 시공담당자의 책임 안전 시공 서약을 실시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또 노후 건설 임대주택 약 2만8000호를 대상으로 주택성능 향상과 에너지 성능 강화를 실시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건축물 예비인증을 획득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재원 조달 역시 ESG채권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3조5000억원의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재원은 LH의 노후 공공임대를 대상으로 한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절약형 임대주택 주택건설사업과 각종 주거복지사업에 활용됐다.

경영 현장에서도 ESG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조직을 확보했다.

먼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LH 국민공감위원회에 ESG분과를 설치해 전략 자문을 받고 있다. 이사회에도 ESG 전문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사 등에 ESG 관련 부서로 이뤄진 ESG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내·외부 조직에 걸쳐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경영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미래를 여는 신뢰, LH와 함께하는 희망 내일’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립한 목표와 전략방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LH는 중장기 전략으로 환경(E) 분야에서는 구리 갈매역세권 지구 등에서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를 본격 추진하고, 제로에너지 주택 표준모델 및 기술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 톤을 감축한다.

사회(S) 분야에서는 건설현장의 디지털,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으로 재해율을 감축하며, 화재·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주거 공간 창출, 노후시설물 교체 등 주거약자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주거·사회 통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호종료아동 등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388만호 규모의 주거지원 체계를 강화해 주택이 국민의 삶을 보듬는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임직원 행동강령 강화 등으로 청렴한 조직 문화가 내재화 되도록 하고 시민참여형 심사평가제도 확대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공정한 사업체계 마련으로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투명경영(부패·비리 발생 Zero)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LH의 노력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LH는 영국 사회주택이 제시한 ‘ESG 기준 및 민간사례 등의 측정 기준’을 도입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ESG 성과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결과, 지난 2021년 15조4000억원 상당의 ESG경영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23년 12월 기준, LH에 대한 ESG 전문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ESG 진단 결과는 90.26점으로 A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일 평가기관이 2021년 최초 실시한 평가에서 72.91점(BB등급)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A등급으로 올라서며 ESG경영 노력을 인정받았다.

LH는 앞으로도 입주민, 건설사,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ESG 확산·보급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자체 ESG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지속 점검하는 등 전략과제 이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매년 업무계획에 ESG 요소를 연계·반영해 ESG 경영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LH ESG 경영 성과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도 LH의 ESG경영에 대한 가치 철학에 적극 동참해 ESG 확산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