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서비스 노하우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시장 선점

에이원방재산업 기술자들이 성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에이원방재산업 기술자들이 성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21년 8월 9일,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기계설비성능점검시장이 개화됐다. 그로부터 2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부실점검’ 논란이 거세지며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직 성능점검 품질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어 그 현장을 찾아봤다.

지난 2009년 2월 소방시설전문공사업, 소방시설관리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에이원방재산업(대표 조보훈·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10여년간 소방부문 사업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던 ‘에이원방재산업’은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이 제정된 지난 2021년 기계설비성능점검업 면허를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기계설비성능점검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기존 사업영역이었던 소방시설점검업을 운영하면서 건축물 안전에 대한 책임과 관심이 높았던 상황에서, 업무 형태가 비슷한 기계설비성능점검업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조보훈 대표는 “사실 기계설비성능점검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것은 기존 소방점검대상이었던 고객들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며 “소방점검업무를 통해 쌓아온 10여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계설비성능점검에 그대로 녹일 수 있다면,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과 결정이 내려진 이후의 행보는 무척 빨랐다.

에이원방재산업은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이 시행되기도 전인 6월 29일 기계설비성능점검업에 등록(경기 제4호)하고, 이듬해 12월에는 서울에 사무실을 열어 서울지역 기계설비성능점검업에도 등록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빠른 성능점검업 등록만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는 없다. 영업활동 시기를 앞당기고 영업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업 등록을 서둘렀다면, 이제부터는 고객들에게 점검능력을 선보여 우수성을 입증해야만 했다.

2022년 기계설비성능점검능력평가 경기 1위 전국 5위 성과
“성능점검보고서 따른 고객사 개선성과 나타날 때 큰 보람”

소방점검서비스로 다져진 기술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계설비분야 전문가들로 점검팀을 구성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실제로 에이원방재산업의 기계설비사업본부에는 기계설비성능점검업무를 총괄하는 기계설비분야 30여년 경력의 최영환 본부장을 비롯해 건축물 시설관리 경험자, 제조공장 공무, 플랜트설비 운영자, 기계설비공사 경험자, 자동제어프로그램 운영자 등 각종 설비구축과 운영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러한 설비전문가로 구성된 기계설비성능점검팀만 5팀이다.

조 대표의 시장선점을 위한 판단과 노력은 적중했다.

기존 영업자산인 소방점검 고객사를 시작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며, 사업영위 첫 해인 2021년 2건에 불과하던 성능점검건수가 2022년에는 125건, 2023년에는 302건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기계설비성능점검능력평가에서 경기 1위, 전국 5위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르노자동차중앙연구소, 현대케피코, 롯데케미칼, 빙그레, 삼아알미늄, 미래에셋, KDB생명, 교보생명,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수원고·지검청사, 수원법원, 한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조 대표는 이같은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객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여기에 더해 현재의 성능점검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중간관리자나 신입직원들에게 선배들의 기술능력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에이원방재산업은 매월 1차례 이상 자체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나 기술세미나에 직원들을 보내 최근의 기술트렌드와 신제품에 대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조 대표 스스로도 학습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22년 대림대학교 소방안전설비과에서 개설한 마이스터대 석사과정에 참여해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기존 건축물에 대한 성능점검 기준일을 4월과 8월로 정하고 있는 현행 제도로 인해 업무가 특정시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또 “제도 개선을 통해 성능점검 기준일을 분산시키고, 점검기술자의 실명 배치신고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저가수주경쟁으로 인한 성능점검시장의 부실 우려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안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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