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설계를 통해 최상의 건축물 시공 지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건물을 가리켜 ‘마천루(摩天樓)’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부산이 높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많은 마천루를 보유한 도시라 할 수 있다. 부산에 자리 잡은 중앙이엠씨는 초고층빌딩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기계설비 설계전문기업 중 한 곳이다. 실제로 다수의 마천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지역 랜드마크가 될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공사에도 함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본지는 중앙이엠씨를 찾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비결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부산북항 오페라하우스, 부산은행 본점 등 지역 대표 프로젝트 참여
초고층·의료시설·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최적 설계기술력 보유

중앙이엠씨가 설계 참여한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의 덕트 시공 모습.
중앙이엠씨가 설계 참여한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의 덕트 시공 모습.

초고층빌딩 설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주)중앙이엠씨(대표 정연태)는 꼼꼼한 기계설비설계를 앞세워 지역 대표 랜드마크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결에는 직원 개개인이 엔지니어 마인드를 겸비하며 설계에 대한 큰 자긍심을 지녔다는 데 있다.

중앙이엠씨의 엔지니어 마인드는 1989년 창립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수주 프로젝트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작은 동사무소 건설공사로, 특별할 것 없는 작은 관공서 공사에도 특화설계를 제시했다.

정연태 대표는 “1990년대 무렵 부산은 다중이용시설에 특별한 급탕설비를 설치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라며 “겨울이 심각할 정도로 춥지 않은 영향도 있었지만, 불특정다수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급탕설비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지금의 중앙이엠씨가 기술 경쟁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만든 초석이 됐다.

이를 토대로 초고층건물과 의료시설 설계에 특화된 기계설비설계업체로 발돋움했다. 실제로 중앙이엠씨의 손을 거쳐 탄생한 부산지역의 50층 이상 마천루만 20곳 가량 된다.

정 대표는 “마천루 열풍에 당시 거래하지 않던 대형건설사들로부터 기술 자문을 의뢰받을 정도로 설계 기술력을 보유했다”라며 “적극적인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초고층빌딩 분야의 기계설비설계 발전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이엠씨는 다수의 마천루 뿐 아니라 부산은행 본점, KNN 방송국뿐 아니라 북항 오페라하우스 설계에도 참여했다.

정연태 중앙이엠씨 대표이사가 솔선수범 자세로 직원과 협력업체와의 신뢰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연태 중앙이엠씨 대표이사가 솔선수범 자세로 직원과 협력업체와의 신뢰 경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측면에서 가장 강조하는 대목은 신뢰다. 신뢰가 쌓여야 상호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기업과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직원과의 신뢰도 중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1997년 외환위기의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정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남의 살과 뼈를 깎는 방식으로는 오래 갈 수 없다”라며 “책임자가 먼저 희생을 할 때 직원들이 대표를 믿고 따라올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뢰를 앞세운 경영철학 덕분에 중앙엠이씨는 창업 직후부터 늘 직원들과 동반 성장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기계설비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 직원들 스스로 업무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제로 기계설비설계뿐 아니라 기계설비유지관리업, 설비제품 제조 등에도 관여하면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기계설비 산업의 업무 영역이 넓어짐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중앙이엠씨는 기계설비 시공 이후에 설계대로 현장에서 기계설비가 정상 작동되는지 여부를 커미셔닝(Commissioning)하고, TAB(공조설비 기능점검 및 조정)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만큼 성능점검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최적화된 성능점검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했다.

정 대표는 “이제 양질의 성능점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고, 초고층빌딩, 병원,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커미셔닝 경험을 토대로 수준 높은 성능점검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이엠씨는 유연근로제를 도입해 필요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근무형태도 사무실 출근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과 여건에 따라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택근무로 전환도 가능하다.

그는 “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기계설비 설계뿐 아니라 유지관리 등 전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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