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화’ 통해 기계설비 가치 ‘UP’ 추구

기계설비 브랜드화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아파트 같은 크기·같은 입지 브랜드에 따라 1천만원 이상 차이

대형건설사들은 똑같은 아파트를 짓더라도 브랜드화를 통해 차별화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탑10 건설사들의 브랜드 중 레미안, 힐스테이트, 자이, e편한세상 등 브랜드만 봐도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브랜드가 주는 인식은 중요하다. 기계설비도 이젠 브랜드가 필요한 시대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기계설비와 관련된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의 필요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오투시스’.

브랜드는 다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해당 기업의 제품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줄여 준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만들어진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한 인지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뢰와 애착으로 진화된다.

기계설비 역시 브랜드화가 활성화되면 기계식 환기설비에 대해서도 굳이 설명 필요 없이 “우리집 환기설비는 ‘000 브랜드’다”라고 설명하면 된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기계설비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은

최근 한 리서치가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가격에 따르면 1000~5000만원 정도라고 응답한 사람이 약 63% 정도로 과반이 넘었다. 즉, 아파트 브랜드가 같은 크기, 같은 입지라면 적어도 1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를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8% 이상이나 됐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 대해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2023년 5월 18일 기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는 힐스테이트(현대건설), 푸르지오(대우건설), 롯데캐슬(롯데건설), 더샵(포스코이앤씨), e편한세상(DL이앤씨) 순이었다.

그동안 상위 탑5에 이름을 올렸던 자이(GS건설)의 경우 검단에서 발생한 사고로 엄청나게 순위가 하락했다.

스카이시스템의 ‘층상벽면배관공법’.
스카이시스템의 ‘층상벽면배관공법’.

◇기계설비 브랜드 어떤게 있나

가장 대표적인 환기설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오투시스’가 있다. 오투시스는 세대 내부공간의 △스마트 환기시스템 △항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실내공기청정시스템 △주방에어클린시스템 △현관에어클린시스템을, 옥외공간의 △지하주차장 스마트환기시스템 △부대시설 출입구 환기시스템 △승강기 에어클린시스템 △미세먼지 신호등 △쿨링미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 환기시스템은 실내의 CO₂와 미세먼지 상태를 측정해 농도에 따라 환기장치가 자동으로 운전해 일정 수준의 공기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와 연동돼 입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실내공기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실내공기청정시스템은 실내공기질(IAQ)관리에 대한 고객 눈높이에 맞춰 기계식환기장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세대환기장치 내 내부순환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이다.

화장실 설비에 대해서도 브랜드화에 나선 기업이 있다. 스카이시스템의 ‘층상벽면배관공법’이다. 욕실 기술에 속하는 층상벽면배관공법은 배관이 아파트 화장실 바닥이 아닌 선반식 벽체에 노출되도록 설치하는 기술이다.

기존 아파트는 윗집 배관이 화장실 바닥 슬래브를 관통해 아랫집 천장에 위치하는 층하배관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윗집 화장실 소음이 아랫집으로 그대로 전달되면서 층간소음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화재 시 화염의 통로가 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스카이시스템의 층상벽면배관공법은 이러한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했다. 배관을 뚫거나 바닥에 묻지 않고 벽면 패널만 열어도 화장실 배관의 점검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화장실 구조 변경도 손쉽기 때문에 장수명주택의 기본 가치인 리모델링이 편한 구조에도 부합한다.

층상벽면배관공법은 다수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적용되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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