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항공유·디지털탄소관리서비스·유기성 폐자원 활용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올해 건설사들이 건설업 한계를 탈피할 새 먹거리 찾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건설업 불황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건설사들이 체질 바꾸기에 나선 것이다.

1일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경영 방침에 따르면 업계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로운 먹거리 사업의 물꼬를 트기 위한 신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2050년 시장 규모가 40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지속가능 항공유 사업에 가늠자를 댔다.

많은 정유사가 SAF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있는데 건설사가 이 사업 부문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DL이앤씨는 최근 미국의 석유화학·에너지 기술 전문기업인 KBR과 ‘SAF 사업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식물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항공유로 만드는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SAF는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 탄소중립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 탄소 관리 서비스 웨이블 디카본.
디지털 탄소 관리 서비스 웨이블 디카본.

SK에코플랜트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탄소 관리 서비스 웨이블 디카본을 출시했다. 웨이블 디카본을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 측정부터 실제 감축 방안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장별 탄소 배출량 현황뿐 아니라 용수·폐기물 등의 환경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정책에 발맞춰 바이오가스화 사업 선점에 나선다. 금호건설은 바이오가스화 사업에 참전할 ‘KH-AB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기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계에 부딪힌 기존 건설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선택하고 있는 신사업은 친환경성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기업 생존을 위해 지속가능 사업이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업계 신사업도 이를 충족시킬 친환경 쪽으로 추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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