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대상공정 모두 주공정선(CP)으로 표현하는 건 잘못

정기창 한국산업융합연구원 원장(법원감정인. 공학박사)
정기창 한국산업융합연구원 원장(법원감정인. 공학박사)

Q : 공공 발주공사 현장입니다. 당사는 공사기간 연장과 관련해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감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감정인은 공정 분석을 통해 공사 기간 연장일수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방법으로는 CPM기법을 사용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CPM기법은 대체 무엇인지요?

A : CPM은 먼저 ‘Criticla Path Method’의 약자입니다. 이를 해석해 보면 ‘주공정선 분석 방법’이라고 보통 부릅니다.

CPM에 대해 많은 실무적 오해가 있으나, 세계적인 표준으로서 인정받는 프로젝트관리지침서(PMBOK)에 정의된 내용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공정법(CPM)은 프로젝트의 최소 기간을 산정하고 일정모델의 논리 네트워크 경로에서 일정의 유연한 조정이 허용되는 기간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분석방법입니다.

일정 네트워크 분석기법은 모든 자원 제한사항을 배제하고 각 개별 공정의 일정 네트워크상에서 전진계산과 후진계산 분석을 수행하여 빠른시작일(ES)과 빠른종료일(EF), 늦은시작일(LS)과 늦은종료일(LF)을 계산하면, 그 중 각 개별 공정 활동이 연결된 경로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활동이 가장 긴 경로가 주공정선이 됩니다.

주공정법은 프로젝트 전반에서 가장 긴 경로를 나타내는 일련의 활동순서로, 가능한 최단 프로젝트 기간을 결정합니다. 물론 주공정선에 있는 공정들은 최단기간으로서 여유일(float)이 없습니다.

가끔은 여유일이 없는(float가 0인) 경로를 모두 CP라고 오해하거나 심지어는 그게 맞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론적 배경과는 동떨어진 실무적인 표현으로서 한계가 있는 표현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매일 공정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실무자들이 CPM의 연원에 대해 깊게 연구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관리대상공정을 모두 주공정선(CP)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인지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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