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국립 교육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등 경제학자 3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본주의에 대해 전망한 책이다. 이들은 불평등 확산, 고용 불안정, 기득권 집중 등을 팬데믹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폐해로 지목한다.


저자들은 자본주의 폐기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를 근거로 규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경제발전 과정에서 혁신적인 기업가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낡은 것을 도태시키고 시장에 변혁을 일으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자본주의는 혈기 왕성한 말처럼 제어 불가능할 정도로 날뛸 수 있지만, 고삐를 단단히 조이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필리프 아기옹·셀린 앙토냉·시몽 뷔넬 지음 | 이민주 옮김 | 에코리브르 펴냄 |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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