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실내공기질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미세먼지는 공기청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회적 이슈가 됐고, 코로나19는 안전하게 숨을 쉬기 위해서는 주기적 환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우리에게 알게 해 줬다.

대체로 환기시장은 기업간거래(B2B)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간 의거래(B2C)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한발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본지는 앞으로 환기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온도, 습도, 대기질 등 각종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환기시스템.
온도, 습도, 대기질 등 각종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환기시스템.

환기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간 20만대, 약 1800억원 규모다. 성장세는 매년 10% 이상의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경쟁자도 하나둘 늘고 있다. 중소기업(힘펠 등), 중견기업(경동나비엔 등)을 비롯해 대기업(LG전자)까지 가정용 환기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22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뿐 아니라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체별로 제품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기능측면에서는 한 가지 공통요소가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바이러스 등까지 제거하는 살균기능을 더한 것.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핵심이 바로 ‘살균’기능에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 LG전자
LG전자는 올해 1월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발주자이지만, 휘센 등 기존 시스템에어컨과의 연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LG전자 신제품의 핵심은 ‘속부터 깨끗한 바람’이다. 코로나19 등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제품인 셈이다. 

실내로 유입되는 먼지를 걸러주는 4중필터에 바이러스 등을 자동 살균하는 UV나노(UVnano) 기능이 적용됐다. 다양한 기류로 환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품 설계로 6가지 형태의 공간 맞춤 바람을 제공한다. 

또 각종 신기술이 접복된 DOSA(도하스, 실외공기 전담 공조시스템)을 통해 외부공기를 깨끗하게 공급하고, 습도 조절기능까지 갖춰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한다.

여기에 내부 인테리어까지 염두에 두고 제품을 디자인 해 실내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의 특징은 기본에 충실한 환기”라며 “지속적인 성능 유지를 위한 필터 교체 부분까지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불편함 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 힘펠 
힘펠은 가정용 환기시장의 선도기업다운 면모를 발휘하기 위해 신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올해 신제품으로는 스탠드형 환기시스템과 욕실 환기가전, 저소음 주방후드 등을 각각 선보였다.

이로써 주거 공간별 맞춤형 제품의 라인업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특히 욕실 환기가전의 최강자로서 신제품에는 자동제습 기능 등과 함께 공기질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LED 기술이 적용됐다. 

신제품 주방후드는 BLDC모터가 적용돼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을 실현했다. 후드가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현관 입구에서부터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제품 등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B2B·B2C 시장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커머셜 활동으로 환기시스템을 대중에게 알린 주역이다.   
나비엔의 환기시스템도 미세먼지부터 세균과 바이러스 제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신제품에는 UV-LED 모듈이 추가로 탑재돼 부유 세균을 저감시켜준다.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제품으로 주방후드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켰다.

실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주방 공기가 다른 공간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공기청정과 청정환기가 이뤄진다. 무엇보다 주택이나 아파트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할 때 설치할 수 있는 장점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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