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니즈를 반영, 양방향 소통하는 ‘Two-Track’ 방식 맞춤형 지원
모든 공종에 표준하도급계약서 적용…권리 부당 제한하는 특약 금지

다른 업종보다 협력사의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하며, 협력사의 기술, 안전, 직무역량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

이에 원도급 건설사들이 중소협력사와 상호 ‘윈윈’해 나가기 위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나섰다. 과거에도 상생경영 실천은 이뤄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건설사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생경영 방침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포스코건설이 협력사 동반성장지원을 위해 공동기술개발, 컨설팅, 교육지원 등 3개 분야의 동반성장지원단을 구성하고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협력사 동반성장지원을 위해 공동기술개발, 컨설팅, 교육지원 등 3개 분야의 동반성장지원단을 구성하고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700여개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포스코건설이 올해도 약 7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8개의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4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지원단’을 구성하고 기술, 컨설팅, 교육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협력사들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원단은 협력사가 당면한 문제를 개선하고 안전,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는 포스코그룹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포스코건설은 비즈니스파트너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해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0월 ‘임원동반성장지원단’을 시작으로 2019년 ‘혁신성장지원단’, 2022년 ‘맞춤형 동반성장지원단’으로 총 3차례 운영방식과 명칭이 변경돼 운영되고 있다.

이전 임원동반성장지원단 및 혁신성장지원단은 포스코건설이 지원단을 먼저 구성하고 협력사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협력사가 실제 필요로 하는 Needs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2022년 동반성장지원단은 기존 혁신성장지원단에 협력사 Needs를 반영해 양방향 소통하는 ‘Two-Track’ 방식의 맞춤형 지원단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동반성장지원단장을 맡은 포스코건설 최종진 경영지원본부장은 “지원단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역량 향상과 동반성장을 기대한다”며 “프로그램별 목표 성과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중소협력사와 상호 ‘윈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L건설이 실시하는 현장 협력사 직원 대상 교육 장면.
DL건설이 실시하는 현장 협력사 직원 대상 교육 장면.

◇DL건설, 협력사 동반성장 기반 강화로 ‘ESG 경영’ 실천

DL건설이 협력사와 관계 강화를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건설은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 30여곳을 대상으로 ESG 관련 이해도 확대와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 ESG 교육 지원 △ ESG 인증(등급 평가) 비용 지원 △ ESG 관련 기관 컨설팅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재정적 지원도 함께 병행한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직접 자금 대여를 진행하는 한편 ‘상생펀드’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펀드란 조성된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일정분을 협력사 대출금리에 지원해주는 제도다. DL건설은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당 최대 10억 원 한도 내에서 대출금리의 1.3%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재무 상태를 판단, 사전 위험 요소를 파악해 문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후 재무 상태의 개선이 필요할 경우 신용평가사를 통한 재무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이 당사 공급망 생태계 내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이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으로 2022년도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이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으로 2022년도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 공정거래협약

한화건설이 210개 협력사와 온라인으로 2022년도 공정거래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공정거래 협약은 올바른 거래질서 확립과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사가 법령준수 및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사전에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협약서에는 △법률 준수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 준수 △공정한 계약체결 및 이행 △하도급법 위반 예방 △금융·기술·경영지원 등의 상생협력 내용이 담겼다.

한화건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협력사와의 공정거래협약을 온라인 체결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07년부터 공정거래 4대 실천사항을 도입, 사규에 반영하는 등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모든 공종에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적용시키고 하도급사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특약을 금지했으며 ‘준공 90일 전 동반성장 지원점검’ 제도를 적극 시행하는 등 공정거래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윤리 교육과 엄격한 내부 감사 제도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하도급법 관련 누산 벌점 0점을 유지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5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도 앞장선다. 한화건설은 2011년 동반성장 전담조직인 외주상생혁신팀을 출범시켰으며,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모든 하도급계약에 저가심의제도 운영을 통해 협력사의 이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의 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협력사에 실질적 혜택을 위한 상생펀드 운용 및 협력사 직접 자금지원, 계약이행증권 면제 대상 확대 등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책과제 공동수행, 디자인 공동개발 및 성과공유제를 통한 지식재산권 출원, 해외사업 동반진출 및 협력사 임직원 교육 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충근 한화건설 외주구매실장은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진건설산업의 협력사 대표이사 안전보건 간담회.

◇요진건설, 협력사와 안전보건 간담회 진행

요진건설산업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요진건설 본사에서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사 대표이사 안전보건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요진건설 최고안전책임자(CSO)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요진건설 송선호 대표, 정찬욱 부사장(CSO), 건설사업본부 각 부서장과 30여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인헌 노무법인 예인 대표 노무사를 초청해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실무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현장 안전보건관리체제 수립을 위한 △협력사별 업무지원 체계 구축 방안 △현장별 위험요인에 따른 사고 예방 대책 수립 △안전보건관리 제도 이행 등에 대한 논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체계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현장별 고용노동부 특별 감독 결과 및 개선 사항을 지도하고, 위험성 평가 제도 및 협력사 대상 안전보건평가 제도 등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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