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모두가 대표…열정을 갖게 되는 비결”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내 컨베이어벨트 설치 모습.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내 컨베이어벨트 설치 모습.

일반적으로 기업의 성장은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몸담고 있는 직원들도 바라는 일이다. 회사의 발전이 곧 직원 개개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보광이엔씨는 바로 이 부분에서 두터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하정수 보광이엔씨 대표이사가 서 있다.

하정수 대표이사는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누군가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곳이 아니라 직원이든 소장이든 대표든 각자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보광이엔씨가 오늘날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직원 개개인이 모두 보광이엔씨의 대표라는 의미다. 

자기주도 근무 통해 지역 으뜸 설비 업체로 ‘우뚝’
시공 일지 등 데이터화 해 기술 경쟁력 강화 결실

자기 주도로 일한 결과는 곧 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보광이엔씨는 지난해 197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했지만, 한때 250억원을 상회하는 시평액을 기록하는 등 지역에서 손꼽히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보광이엔씨는 대체로 지역의 대표산업인 철강 산업현장에 설치되는 플랜트설비를 집중 시공하고 있다. 2000년 7월 1일 창립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 현장이 주력무대다. 한 분야에 주력한 결과,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됐다.

하 대표는 “플랜트설비는 정밀도에 민감한 분야로, 나름의 시공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오래한 만큼 기술력과 함께 공기 단축을 위한 판단력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플랜트설비 현장에서 가치공학(VE)를 제공해 시공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정수 보광이엔씨 대표이사.
하정수 보광이엔씨 대표이사.

보광이엔씨는 한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마다 모든 기록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 단점, 장점을 분석해 향후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공사를 참여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도 참여하면서 무대를 넓혔다. 기존 석탄을 실어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던 경험을 토대로 여객의 수하물을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도 설치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하 대표는 “창립 이후 포스코 현장에서 고로사업을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고,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과거부터 플랜트설비현장을 주무대 삼으면서 보광이엔씨는 ‘안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안전하지 않으면 직원들과 오래토록 일할 수 없다는 철칙하에 하 대표는 시공현장으로 매일같이 출근하고 있다. 

그는 “현장 소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봐야 공정률을 즉각적으로 살필 수 있고,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등 산재를 근절할 수 있다”며 “플랜트설비 현장은 정해진 공기를 정확하게 준수하는 것이 생명인만큼 이를 위해서도 각별히 현장을 둘러본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위험도 현장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 안전에 늘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산재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설안전을 강조하는 하 대표의 철학이 산업계 발전에 일조해 지난해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보광이엔씨는 안전한 일터일뿐 아니라 일할 맛이 나는 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법정 연차휴가 이외에도 직원 개개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특별휴가제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광이엔씨 관계자는 “연차 개수에 얽매이지 않고 직원들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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