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등으로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올해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미국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가 전망했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로, 지난해 평균치(64달러)보다 4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4.5달러 수준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참고로 올 1월 6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68.6달러, WTI는 63.0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러한 전망에 따라, 올 1월 1일부로 감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당초 120만b/d보다 50만b/d 늘어난 170만b/d를 추가한 것.

OPEC의 노력에도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셰일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 기업들의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석유기업들은 지난 8년간 꾸준히 증산했으며, 지난 한 해 160만b/d를 추가 생산했다.

수요량 감소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가 중 하나인 인도가 예상치보다 적은 규모만 수입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수요량이 예측치를 밑돌았다.

다만 EIA는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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