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호경 (주)정도설비 현장소장

스웨덴 기업 이케아의 성공적인 한국 진출에 좋은 파트너사인 ㈜정도설비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기흥점까지 기계설비와 소방설비 공사를 담당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정도설비 본사에서 기흥점 기계설비 공사를 지휘한 송호경 현장소장을 만났다.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송호경 소장이 16일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2.16 mjk@kmecnews.co.kr
송호경 소장이 16일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2.16 김민지 기자 mjk@kmecnews.co.kr

이케아 공사는 기존 기계설비 공사와는 달리 공동수급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발주 방식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

“기존 공사는 주로 건설사들이 주체가 된 일괄도급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활하게 공사가 진행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전문건설 회사가 부도가 나거나 금전적인 부분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공사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이케아 공사의 경우, 입찰 계약 시 기계설비, 건축, 전기를 각각 분리발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부실시공 방지는 물론 발주자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기계설비, 건축, 전기 업체가 수평관계로 모든 공정을 협의하고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완공, 품질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기계설비, 건축, 전기 등 3사 간의 소통이 힘들었다.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야 공정에서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소통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소통을 위해서는 기계설비뿐만 아니라 타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야겠다.

“그렇다. 특히 건축적으로 많이 알아야 한다. 기계설비건설현장은 타 공정과 협의를 봐야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 공정보다 타 공정 진행 상황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부분은 지적할 수 있고 서로가 협의를 거쳐 윈윈할 수 있다.”

이케아 1호점 광명점에 이어 고양점, 기흥점까지. 서로 어떤 부분 다른가?

“광명점을 시작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점차적으로 개선했다. 광명점의 경우 이케아 고유의 기본 콘셉트(매뉴얼)에 중점을 두었다면, 기흥점은 온도, 기후 등 한국의 실정을 염두에 두고 최적화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기계설비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건축물에서 기계설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심장, 혈관 등 중요한 장기에 해당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적 사고로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 현장에서 설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전문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설득을 하고 관철시키다 보면 저절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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