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용한 첨단기술 ‘현장 속으로’
측량부터 중장비 운용 전 과정 적용

SK텔레콤의 실증 작업 현장 모습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건설현장의 주요 작업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과 SK텔레콤,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은 지난 21일 SOC실증연구센터에서 ICT를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증작업은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기존 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진행했다.
건기연 등은 이번 실증시험의 측량 단계에서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 드론’을 활용했으며, 설계 단계에서는 3차원 설계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 ion Modeling) 기술, 시공 단계에서는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와 경사센서와 GPS안테나, 수신박스 등이 적용된 현대건설기계의 중장비들을 적용했다.
측량에 활용된 라이다 드론은 상공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 반사파로 지형의 생김새를 찍어 기록하게 되며, 경사 센서와 GPS가 장착된 굴삭기로 땅을 파면 넓이, 길이, 기울기, 각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1.5cm이 오차범위 안에서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SK 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관제센터에서는 중장비 조정석 뒤에 부착된 T 라이브 캐스터를 통해 작업 현장을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3D 설계도와 시공정보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작업에 사용된 스마트 건설 공법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이 30% 높아지고, 공기기간과 비용은 25%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도 20일 LG유플러스, 보쉬 등과 함께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 엑스(Concept X)를 공개했다.
컨셉트 엑스는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건설 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이 선보인 적은 있지만,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무인·자동화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장을 3차원 지도로 생성하는 기술과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가 상황별로 무인 작업을 하는 기술이 선보여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25년부터 ‘컨셉트-엑스’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 생산성, 경제성을 높이고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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