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해외건설시장이 심상치 않다. 12월 2일 기준 누적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2일 해외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179억 9708만 달러, 한화 약 21조 25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수치다.

해외수주액은 지난 2010년 716억 달러를 달성한 후 2014년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2015년부터 한국의 전통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 수주가 급격히 줄었다.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2018년 321억 달러 등으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올해 누적 수주액은 44억 551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시아지역도 같은 기간 약 28% 줄어든 106억 2729만 달러에 그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수주는 글로벌경기에 크게 의존한다"며 "중동은 이라크 사태로 정세가 좋지 않고 아시아지역도 미중 무역 마찰 등으로 운송기반시설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지연된 점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수주액은 지난 2006년 165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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