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물 실내 공급 및 혹서/혹한기 쾌적한 온도 제공 '1등 공신'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기계설비는 쾌적한 실내 생활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건축물의 본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조설비 △위생설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탓에 그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인체에 비유하면 기계설비는 장기이자, 혈관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 공조설비
자가용을 운전하다 보면 점점 멍해지는 느낌이 들곤 할 때가 있다. 지루해서가 아니다. 차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높아진 탓이다. 환기가 안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CO2 농도는 1천ppm 이하다. 그렇기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환기를 하거나, 외기순환모드 설정으로 운전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다.

건축물도 마찬가지다. 창문을 닫은 채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 실내 산소(O2)는 감소하고, CO2 농도는 차츰 높아진다. 이때 필요한 기계설비가 바로 ‘공조(HVAC)설비’다.

공조설비는 오염된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와 교환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미세먼지 등을 걸러내는 공기여과기도 공조설비에 설치되며 덕트(Air duct)를 따라 실내로 유입된다. 이밖에 온도와 습도도 조절할 수 있도록 냉각기, 감습기, 가열기, 가습기, 송풍기 등으로 구성된다.

■ 냉급탕설비
우리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더라도 온수를, 무더운 여름에도 냉수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기계설비산업에 한 축인 ‘냉/급탕설비’가 갖춰진 덕분이다. 기계설비산업이 없다면 우리는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 비결은 냉동기와 보일러에 있다. 냉동기는 차가운 물을, 보일러는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설비다.

■ 위생설비
냉동기와 보일러가 각각 냉수/온수를 만들더라도 위생설비가 없다면 ‘무용지물’에 그친다. 위생설비는 건축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급수설비 △배수설비로 구분된다.

급수설비는 요리를 하거나, 씻을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설비를 말한다. 방식은 대체로 수압을 활용하며, 수도직결식, 고가물탱크식으로 볼 수 있다. 흔히 옥상에 물탱크가 설치된 주택은 고가물탱크 방식이다.

배수설비는 사용한 물이나 배설물을 배출하는 설비다. 사용한 물은 배수관으로, 배설물 등은 오수관으로 각각 이동한다. 옥내 배수는 대부분 중력을 활용한다.

참고로 배수관은 악취나 가스 역류를 막기 위해 사이펀식트랩(물막이장치)가 부착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 난방설비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기계설비분야에서 ‘난방’의 역할에 관심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난방설비는 겨울철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설비를 말한다.

난방설비 방식은 공기를 통한 난방, 바닥을 통한 난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공기를 통한 난방은 벽난로 등을 사용하는 외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바닥난방 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바닥난방은 쉽게 온돌 난방이라 볼 수 있다.

바닥난방의 장점은 공기난방방식보다 쾌적함이 더 크다는 점이다. 공기난방의 경우에는 뜨거워진 공기가 실내에서 순환하는 대류효과만 있는 반면, 바닥난방은 전도효과로 뜨거워진 바닥에서 복사효과가 나타나 온기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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