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물량 부족·경쟁 심화 등 당분간 경영난 지속 '예상'

기계설비건설업 BSI 추이.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제공]
기계설비건설업 BSI 추이.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제공]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기계설비건설경기(MFBSI) 지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7포인트 소폭 상승한 62.3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외 공사물량의 급감하고, 공기 연장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자재 수급의 불안정으로 자재비가 급등한 점도 경영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서울 72.5 △수도권 66.5 △비수도권 56.6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업체일수록 체감하는 경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물량지수를 보면, 올 1분기는 작년 4분기 실적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75.4로 나타났다.

연구원측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으로 건설업 상호시장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향후 공사 수주에 있어 건설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 여파는 2분기 예측 지수에 반영됐다. 연구원은 2분기 지수를 1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58.5로 전망했다.

또 공사물량지수 2분기 예상치는 6.0포인트 하락한 69.4로 조사됐다. 당분간 공사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구원측은 보고서를 통해 “상호시장 진출 공공공사의 경우 높은 등록기준으로 인해 전문건설업체가 공공 종합공사를 거의 수주하지 못하는 반면 종합업체가 기존 전문업체들이 수주하던 공사를 수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설비건설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건설업 상호시장 진출 허용 관련 건산법의 보완 등이 있으며, 기계설비 분리발주와 주계약자 공동도급, 공사금액의 현실화 등의 정책적 개선사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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