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기계설비 대표 기업
발빠른 ‘피드백’으로 신뢰 형성

기업 평균 수명이 15년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기업조차도 평균 수명이 약 30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기업 창업보다 기업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장수기업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51년 역사를 가진 신흥개발(주)에서 최장우 대표를 만나 장수기업의 비결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신흥개발(주) 최장우 대표
신흥개발(주) 최장우 대표

“신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모든 관계에서 있어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그 기업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는 장수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신흥개발(주)는 강원도 지역 내 기계설비 기업 중 손꼽히는 장수기업이다. 1970년 보일러 난방 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신흥개발은 오늘날 강원도 기계설비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주력 사업은 기계설비공사업이지만, 이외에도 소방시설공사,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장우 대표는 인터뷰에서 신흥개발이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신뢰 관계를 최우선으로 했던 기업 이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뢰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장수기업의 비결입니다. 기계설비 분야에서 착실한 시공은 기본 자질입니다. 착실한 시공은 물론이고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해 발주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늘 중시했습니다. 시공한 기계설비에 이상이 발생하면 문자 한 통에도 바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 이념 덕분에 신흥개발은 ‘의정부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건립 기계설비공사’ ‘수원시 영통 국민체육센터 건립 기계설비공사’ ‘대전 문화1단지 난방시스템 개선공사’ ‘경부고속철도 오송 및 김천구미역사 지열설비 신설공사’ 등 강원도 외의 지역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신흥개발은 직원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장우 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신흥개발의 창업자는 최장우 대표가 아닌 이기순 전 대표였다. 이기순 전 대표가 50여년 역사의 전반부 동안 기업 토대를 다져왔다면, 최장우 대표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입지를 다져 지역 대표 장수기업으로 만들었다. 최 대표는 20대 초반 신흥개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직접 시공을 하러 다녔을 뿐만 아니라 영업을 직접 뛰면서 일을 배웠다. 최 대표는 기업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기계설비 기술자로서 내공을 단단히 쌓았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기업에서 알아봐 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직원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것도 기업의 능력이다. 신흥개발이 직원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기업이었기에 최장우 대표는 2006년 전 대표에 이어 후계자가 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신흥개발은 능력이 있는 직원들이 믿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라며 “평사원인 내가 대표가 된 것이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반세기의 긴 역사를 가지고 지역 내 기반을 단단히 다진 기업이지만, 신흥개발조차도 코로나19의 여파는 버거웠다.

최 대표는 “작년부터 코로나19로 공사발주가 줄어 업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신뢰 경영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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