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산정·수첩발급 ‘시간표’대로…50·60대 분포比 60% 차지
특급·고급·보조 비율 높아…올 의무화 시행 대상 영향 탓

연령별 수첩발급 현황.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 의무화 시행이 촉박한 시일 탓에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유지관리자 경력관리 위탁기관인 기계설비건설협회의 발빠른 대응으로 정상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에 따르면, 기계설비유지관리자 경력관리 업무가 시작된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26일까지 약 1달 동안 등급산정과 수첩발급을 접수한 인원이 6200명에 달했다. 이 중 3월 26일 현재 1872명이 서류검토가 끝나 수첩을 발급 받았다.

이 기간 경력관리 접수를 위해 홈페이지에 가입한 인원은 1만1291명이었고, 상담콜은 4만9500건에 달했다. 방문상담도 1145건이 진행됐다.

지역별로 접수현황을 살펴보면, 유지관리자 선임 대상 건물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18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452명, 대전·세종·충남이 622명, 부산이 481명, 인천이 457명, 울산·경남이 337명, 대구가 247명, 충북이 235명, 광주·전남이 166명, 경북이 148명, 전북이 107명, 강원이 101명, 제주가 43명 순이었다.

특히 이날까지 진행된 수첩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특급 유지관리자가 7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급 유지관리자가 109명, 중급 유지관리자가 58명, 초급 유지관리자가 60명이었다. 또 보조 유지관리자는 148명, 임시 유지관리자는 732명이 각각 수첩을 발급 받았다.

올해 4월 17일까지 선임해야 하는 대상건축물의 등급기준에 따라 특급 유지관리자와 고급 유지관리자, 보조 유지관리자의 수첩발급 건수가 내년 이후 의무화가 적용되는 대상 건축물의 선임등급인 중급 유지관리자나 초급 유지관리자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4월 18일 이전부터 해당 건축물 등에서 유지관리업무를 수행했던 사람에게 5년간 유예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발급되는 임시 유지관리자의 수첩 건수도 732건에 달했다.

연령별 수첩발급 건수를 살펴보면, 50대가 614명(3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52명(29%)으로 뒤를 이었다. 또 60대가 502명(27%)에 달했고, 30대와 20대는 각각 172명(9%), 32명(2%)이 유지관리자 수첩을 발급 받았다.

기계설비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 건수나 수첩발급 건수를 봤을 때, 올해부터 선임 의무가 부여되는 건물에 필요한 유지관리자 등급 중심으로 신청 접수가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50~60대 수첩발급 대상자가 60%나 된다는 것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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