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개선 선도기업 '이피아이티(EPIT)'
여과집진용 주름백 필터 개발…탄소중립 시대 선도

전 세계 탄소중립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등 대기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적은 비용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는 없을까. 이 해답을 제시하는 혁신 기업이 있다. 굴뚝 기업이 대기환경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피아이티(EPIT)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피아이티(EPIT) 김종문 대표가 세계 최초 '여과집진용 주름백 필터'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피아이티는 탄소중립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집진기와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해 선보임으로써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피아이티는 대기환경분야 설비 중 하나인 전기집진기와 여과집진기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하는 대기환경 전문설비기업이다. 이피아이티는 핵심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해 공급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표 기술은 세계 최초의 ‘여과집진용 주름백 필터’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피아이티의 창업자인 김종문 대표<사진>는 40여년을 환경분야에서 종사한  대기환경 전문가다. 김 대표는 “대기환경 개선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집진기를 직접 개발해보고자 2000년 창업했다”며 “이피아이티가 개발한 여과집진용 주름백은 이러한 염원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춰

이피아이티의 주름백이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효율성 때문이다. 
이피아이티 주름백은 필터 표면에 주름으로 여과 면적을 2~3배 넓혀 여과율 자체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먼지 탈진 시에 필터의 주름이 펴질 수 있도록 비고정형으로 설계해 먼지의 비산율을 낮춰 탈진율을 높였다. 또 탈진 시 높은 압력의 공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서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필터 모재에 스트레스를 줄여줘 수명도 더 길어진다. 고객사는 운전 및 보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종문 대표는 이피아이티 주름백의 큰 장점 중 하나를 “필터의 사이즈”라고 언급하며 “기존의 필터 대비 절반 정도의 길이로 제작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이나 높이 제약이 있는 장소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약적 성장세 이어가

역작은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나올 수 없다. 
주름백 필터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탄생한 역작이다. 이피아이티주름백은 2000년대 초반 처음 구상을 시작해 실제 개발까지 10년도 더 걸린 기술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또한 “중소기업들의 신기술은 먹잇감이 되기 좋기 때문에 허무하게 기술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먼저 특허 등록을 완료한 후에 기술을 공개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판로 개척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김 대표는 판로 개척을 위해 이리저리 발품 팔며 안 해본 고생이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점차 결실로 드러나 고려아연과 물꼬를 트면서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어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발전소의 집진기 필터들을 순차적으로 이피아이티 제품으로 교체해나갔다. 아울러 이피아이티 주름백에 대한 입소문까지 더해져 이피아이티는 창립 20여 년만에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기업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피아이티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김종문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제품 서비스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회의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