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최적 운영으로 안전한 문화생활 ‘만끽’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가 ‘항공업’이다. 그럼에도 항공산업 전반과 관련 기술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이 작년 7월 5일 개관했다.

본지는 안전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을 둘러보고, 이 곳에 설치된 기계설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국립항공박물관이 안전한 관람문화 조성을 위해 공조설비 가동을 확대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제공]
국립항공박물관이 안전한 관람문화 조성을 위해 공조설비 가동을 확대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국립항공박물관은 항공역사와 기술, 산업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인 동시에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터다.

현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등에 따른 조치다. 특히 관람객 안전을 위해 기계환기 등을 통해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조설비, 관람객 안전 확보 ‘첫 걸음’
항공박물관은 부지면적 2만1000㎡에 건축연면적 1만8593㎡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됐다. 전시장 등 내부 공간에 공조설비를 설치해 충분한 실내 환기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6대의 공기조화설비를 도입했다. 충분한 양의 외기를 도입함으로써 일정한 환기량을 확보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상1층부터 4층까지 뻥뚫린 전시관과 내부에 존재하는 환기 사각지대에도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는 환기설비가 추가 도입됐다. 강당, 체험시설, 업무시설 등 건물 구조상 발생하는 밀폐 공간에는 개별환기설비(HRU)를 적용했다. 

충분한  공조설비로 사각지대 없애
밀폐공간엔 개별 환기설비 적용
책임유지관리자 1명 선임 계획도

내부에 설치된 6대의 공조설비는 △3만8400CMH(2대) △3만1800CMH(2대) △2만5800CMH(1대) △2만400CMH(1대)로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35㎡에 150CMH 규격의 공조설비가 설치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항공박물관 전체 연면적을 충분히 환기할 수 있는 용량이다.

공조설비는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 관람시간을 기준으로 앞뒤로 2시간씩 연장 가동한다. 환기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연장된 가동시간에 따라 설비별로 수시 점검과 정비 계획도 보강했다. 혹시 모를 고장에 대비함으로써 무중단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항공박물관 내부.
항공박물관 내부 전시관에 원활한 환기를 위한 디퓨져가 각 층별로 설치돼 있는 가운데 한국 항공역사와 관련된 항공기들이 전시돼 있다.

기계설비 성능 유지 만전
국립항공박물관은 기계설비법에 따라 책임(중급) 유지관리자 1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관련 법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연면적 1만5000㎡ 이상 3만㎡ 미만 건축물’에 속하기 때문이다.

선임자는 현재 박물관에서 기계설비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지정된다. 동시에 국토교통부가 제정하는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 수립하고 있다.

쾌적한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관내 운영 중인 장비별 매뉴얼을 기반으로 연간 유지관리 계획도 수립했다. 또 수시·정기 점검과 유지보수 등도 시기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다. 

쾌적 온도 유지 관람객·전시물 보호
국립항공박물관은 냉·난방 공급온도를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공공기관 적정 실내온도 기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수장고(자료보관실)에는 항온항습을 유지하기 위한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냉난방, 가습, 제습을 적절히 진행함으로써 항시 온도 20±2℃를 유지하고 있다. 습도의 경우, 종이류와 직물류는 50±5%로, 금속류와 복합재질은 45±5%로 관리 중이다.

수장고에 설치된 설비는 공조형으로 제작됐다. 또 진동과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갖췄다. 

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람객의 안전인 만큼 철저한 환기를 진행하고 쾌적한 내부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