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전기공사 총 12건(총사업비 904억원)을 나라장터에 입찰 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4월 중 업체를 선정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유덕동 차량기지∼시청∼백운광장∼광주역에 이르는 1단계 17㎞ 구간의 정거장 20곳 및 환기구 20곳이다. 이 중 유덕동 차량기지는 지난해 11월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지역 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송·변전, 일반전기, 전차선 등 3개 분야를 12개 공구로 분리·발주했다. 송·변전과 일반전기는 시공 실적이 없어도 단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차선은 시공 실적 1㎞ 이상의 실적이 있는 업체는 단독 입찰이 가능하지만, 시공 실적이 없으면 지역 업체 49％ 의무 공동 도급으로 참여할 수 있다.

2호선 1단계 전기공사는 작년 10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2월 계약심사를 마쳤다. 총사업비 중 472억원은 상반기에, 관급자재 등 나머지는 하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다.

광주시 위기량 도시철도건설본부 전기과장은 "지역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공사 과정에서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