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이 각 업종별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는 26일 산업계와 탄소중립 추진방향 논의를 위한 ‘환경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기업이 탄소중립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기업이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제도개선,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포스코,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롯데케미칼이 업종별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한국시멘트협회는 현재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을 바이오매스 폐기물로 대체하고 폐열발전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50년까지 폐기물 수소화사업(W2H, Waste to Hydrogen)을 중점 추진키로 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원유에서 생산되는 납사 대신 저탄소 원료로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하고 재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대표들은 또 감축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 투자 세액공제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되는 방식으로 세액공제나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순환경제 연구개발(R&D) 기획 협의체’를 구성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해 범정부 투자방향과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에 반영하는 안을 제안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기술개발 분담금 수준, 바이오 항공유 활성화 등은 범정부적 논의를 거쳐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업종별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