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 생활 늘어 민원 급증
바닥구조·구조물 진동·완충재 연구 활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실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민원이 급증하자 건설업계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있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했으며,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완충재·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중량 충격음 부분에 주력해 3월부터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됐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내력강화 콘크리트,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보다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도 추가됐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트 홈’을 올해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 기술은 △튼튼한 골조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층간소음 알림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특허권을 보유 중인 슬래브 강성보강, 레이저 스캔을 통한 골조 시공 품질관리, 고성능완충재(층간소음 저감재), 슬래브 두께 상향, 고강도 기포콘크리트 등 총 15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사전 인증제도’가 정확한 성능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후 확인제도’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 7월부터 ‘사전 인증제도’인 인정바닥구조 제도를 폐지하고, 아파트 시공 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는 아파트가 건설된 뒤 사용 허가를 받기 전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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