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3월 추가인상 예고…강관 제조업체 ‘가격인상 불가피’

강관파일.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세계 철광석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강관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기계설비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4일 업계에 따르면, 2월 3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9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월만 해도 톤당 70달러 선이었던 철광석 가격이 2년 여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에는 톤당 17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의 공장이라 일컬어지는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어서 당분간 글로벌 철강 시황은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자 기계설비업계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자재 중 하나인 강관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재료가 되는 열연강판은 강관의 가격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소인데, 국내 철강사들이 열연강판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철강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열연강판 가격을 지난 한 해동안 톤당 12만원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가격 상승세는 심각할 만큼 가팔라졌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올 들어서 1월에 톤당 5만원, 2월에 10만원을 각각 인상했으며, 3월에도 5만원을 추가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현대제철 역시 1월과 2월 각각 톤당 10만원씩 가격을 올렸고, 3월에도 5만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계설비 자재업체 한 관계자는 “불과 2년 전에 톤당 70달러 선이던 철광석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감안해 원자재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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