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중립 표준화를 위한 민관 협업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표준화 전략 협의회는 총괄위원회와 △에너지전환 △신유망저탄소산업 △저탄소전환핵심산업 △표준화기반강화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올해말까지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을 수립하게 된다.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은 산업별 저탄소 기술의 구현방법, 시험평가기준 등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 기술 개발의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이상훈 국표원 원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와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삼표, 서광공업, 고려대, 우석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표준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 14개 기업, 기관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표준화동향과 필요성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방안이 논의됐다. 또 표준화 전략이 적기에 수립될 수 있도록 표준화 전략 협의회를 정례화해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점검키로 했다.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은 그린수소 등 대체연료 사용, 소재 재활용, 생산구조 전환, 공정효율 향상 등과 관련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은 그간 기업이 추구해온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등과는 또 다른 도전으로, 기술 개발에 앞서 가이드로서의 표준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번 협의회 활동으로 수립될 표준화 전략이 실제 표준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은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